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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의 두뇌 휴식법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70호 21면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모두 같은 달을 보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
김동조 지음
아웃사이트

저자는 약 20년 경력의 트레이더, 즉 주식이나 채권·파생상품 등을 사고파는 일을 해온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투자에 대한 실용적인 도움말이 전혀 없다. ‘부자들은 펀드를 하지만 펀드해서 부자된 사람은 없다’(165쪽) 정도의 격언성 메시지라면 몰라도 말이다.

대신 책(저자는 한 해 100권 이상의 책을 사는 독서가다)이나 영화를 보면서, 뉴스를 접하면서, 자녀들과 대화하면서, 일상에서 떠올린 여러 생각이 그때그때 일기처럼 자유로운 형식으로, 그리고 정갈한 문체로 적혀있다. 소재는 다양한데, 주제는 대개 ‘판단’과 ‘원칙’의 문제로 수렴된다. 매매의 적기를 판단하는 트레이더라서 더 그렇겠지만, 제법 경력이 쌓인 직업인이라면 혼자 자주 생각할법한 주제다.

덕분에 이 책은 직장동료, 그 중에도 문화적 소양이 풍부한 동료와 본격적인 일 얘기가 아니면서도 일에 대한 치열한 공감을 나누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저자가 운영하는 경제·금융 정보 유료블로그의 한켠에 최근 3년간 연재한 글을 모았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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