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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인인사이트] 지금, 새로움을 발견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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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20년차 직장인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를 찾은 이유  

해외 주재원 파견과 빠른 승진, 회사의 S급 인재로 승승장구하던 20년차 A는 어느 날 고민을 안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계속 일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바라는 것이 이 회사의 임원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경력으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커리어 고민은 나이와 연차를 막론하고 지속되죠. 하지만 사회 생활 20년차인 그 분이 나이도 더 어리고 경력도 짧은 제게 고민을 털어놓는 건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의 다음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나 공감이 되더군요.

“제 주변엔 회사 동기·선배·후배밖에 없어요. 열심히 회사 일만 하다 보니 제 주변 환경이 너무나 회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항상 같은 사람들만 만나고 하는 이야기도 비슷하고요. 그들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도, 들을 수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일하기 전 금융업에서 일하는 회사원일 때는 A와 비슷했습니다. 회사를 너무 열심히 다닌 나머지, 아니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던 나머지, 가족과 친한 친구를 제외하면 제 주변은 ‘회사’를 중심으로 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 뿐이었어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될 일도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보고 듣는 이야기는 늘 비슷했어요. 그런데 계속 이렇게 지내다 보면 어떻게 될까요. 점점 우물 안 개구리가 되죠. 저는 ‘꼰대’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꼰대의 시작’은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에 갇혀 그 안에서 보고 듣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일과 삶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스스로를 새로운 환경에 두세요

저는,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며 지배 받는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환경에 놓여져 있는가’는 우리의 일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늘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며 똑같은 공간에 머물러 지낸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느 날 떠오른다든가, ‘새롭게 할 일’을 실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 일이나 삶에 어떤 변화를 주고 싶다면,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은데 막막하다면, 일단 스스로를 ‘새로운 환경’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환경’은, 지금까지 머무른 공간이 아닌 다른 곳에 나를 놓아두는 것일 수도 있고, 지금까지 만나온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관심사나 취향에 따라 공부를 하거나 느슨한 연대를 만들어가는 활동일 수도 있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일 수도 있고, 다양합니다.

회사원일 때 저는 이 방법들 중 이직을 택했고,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일하는 지금은 1년에 한 달은 저를 완전히 새로운 시공간에 놓아두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그간 익숙했던 것들과 물리적인 차단을 시도하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는 시도와 실행을 해보는 것인데요. 이렇게 하다 보면 저에게 (급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의 일을 새롭게 하고 싶은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몰랐던 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더라고요.

2020년 1월 한 달 동안, 저는 아이와 함께 발리에서 일하며 지냅니다. 사진은, 해변가의 공용 사무실 (Co-working space)에서 일하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My Life is Amazing“ 이곳의 와이파이 비밀번호였는데, 저는 이마저도 좋더라고요. 새로운 청량감이 느껴지시나요? [사진 김나이]

2020년 1월 한 달 동안, 저는 아이와 함께 발리에서 일하며 지냅니다. 사진은, 해변가의 공용 사무실 (Co-working space)에서 일하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My Life is Amazing“ 이곳의 와이파이 비밀번호였는데, 저는 이마저도 좋더라고요. 새로운 청량감이 느껴지시나요? [사진 김나이]

나의 ‘일하는 환경’을 알려주는 10가지 질문

아래 10가지의 질문은, 저와의 1:1 커리어 컨설팅이나 일잘러 커리어 로드맵 스터디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일의 ‘재미’에 대해 정의한 내용을 일부 정리한 것인데요. 여러분은 이 중 ‘Yes라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몇 개나 되시나요?

1) 일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있는가
2) 관성과 타성에 의해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3) 내 업무에 스스로 몰입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거나, 이를 통해 스스로 놀랄만한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4) 일을 생각하면 두려움과 괴로움보다, 열정적으로 뛰어들어 공부하고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가
5) 적성 혹은 흥미를 발견할 수 있는 일인가
6) 일을 하면 할수록 이 일이 더 궁금해지고 다음 과정이 기다려지는 일인가
7)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
8) 일하는 시간 외에도 생각 날 만큼 흥미 있는 주제인가
9) 주체적으로 열린 가능성을 두고 일하고, 완료했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인가
10) ‘해야 해서’가 아닌,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내 업무 중 있는가


Yes가 5개 미만이라면, 지금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환경’일지 모르겠습니다.

2020년에는, 나에게 맞는 환경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보거나 새로운 일에 참여하며 내 삶의 진폭과 반경을 좀 더 깊고 넓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의 안전 지대를 벗어나 스스로를 새로운 환경에 놓아두는, 새로운 차원의 확장을 작게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스토리북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와 〈일대일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은 폴인의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폴인]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의 스토리북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와 〈일대일 커리어 컨설팅〉 프로그램은 폴인의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폴인]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해, 언젠가 조직이라는 우산 없이도 나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는 타인이 정해 놓은 길을 잘 따르는 모범생보다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며 도전하는 모험생, 탐험가의 기질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올해 시도하는 작은, 그렇지만 새로운 변화가 언젠가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첫 단추가 될지도 모릅니다. 꼭, 그렇게 되시길 바라요.

김나이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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