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명절(25일)을 맞아 각 분야에서 국가를 위하여 헌신한 인사에게 보낼 설 선물을 청와대가 10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선물세트에 동봉한 인사말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가족을 응원하고 자신을 응원하며 2020년 새로운 100년의 희망이 시작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선물세트는 전북 전주의 이강주와 강원도 양양의 한과, 경남 김해 봉하에서 만든 떡국 떡 등 지역 특산물 3종으로 구성됐다. 이강주(梨薑酒)는 조선시대 3대 명주 중 하나로 전북 전주에서 전해오는 술로 전통 소주에 배(梨:배나무 이)와 생강(薑:생강 강) 등이 들어간다 해서 이강주로 불린다. 종교인과 청소년 등에게는 술대신 꿀로 대체해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전주 이강주, 김해 봉하 떡국떡, 양양 한과 3종 세트
청와대는 매년 설과 추석 두 번에 걸쳐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국가를 위해 봉사한 공로자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4000여명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일본 수출 규제 관련 관계자 및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신 남방정책 협력자와 노인복지업무 종사자, 보육교사 등 사회복지업무 종사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취임 후 처음 맞은 2017년 추석 선물세트는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 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 우리 농산물 5종 세트로 구성됐다.
2018년 설은 취임 후 처음 맞은 설 명절로서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감자로 빚은 평창 특산 전통주 '서주(감자술)'를 문 대통령이 직접 선정했다. 선물세트는 이외에도 경기 포천 강정, 경남 의령 유과, 전남 담양 약과, 충남 서산 편강 등 우리나라 지역별 한과로 구성됐다.
2018년 추석에는 제주도, 강화도 등 섬에서 생산된 특산품으로 구성했다. 당시 청와대는 "전국 도서 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내륙에서 잘 알지 못하기에 판로나, 우리 농산물에 대해 많이 알려드리기 위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설렘이 큰 새해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함께 잘 사는 사회 새로운 100년의 시작으로 만들자'는 문 대통령의 인사말과 함께 선물세트가 전달됐다.
한편, 청와대는 직원들이 우리 농산물 판매 촉진과 소비 확대에 적극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연풍문 2층에서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 계획이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