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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 28% ‘月147만원 미만’ 저임금 노동자…男 보다 3배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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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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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노동자 10명 중 3명은 ‘월평균 147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월평균 임금이 전체 노동자 중위소득의 3분의 2 미만)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성(性)인지 통계’를 9일 발간했다. ‘2019 성인지 통계’는 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복지 등 10개 부문 45개 영역, 424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남녀 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데 쓰인다.

성별 월평균 임금격차 124만원

서울에 사는 여성 노동자는 남성보다 평균 임금도 낮았고 경제활동참가율도 저조했다. 2018년 기준으로 여성 임금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 임금노동자(334만원)의 63% 수준이다.

특히 월평균 147만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여성 노동자가 27.5%로 남성 노동자(9.6%)보다 3배 정도 높았다. 다만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014년과 비교했을 때 남성(4.7%포인트 감소)보다 여성 노동자(10.2%포인트)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임금격차 ‘보건·사회’ 높고, ‘재생·환경’ 낮아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업(49%), 전기·가스·증기(47%), 금융·보험·제조업·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43%) 등의 순이었다.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낮은 산업은 하수·재생·환경(1%), 운수(9%), 국제 및 외국기간(18%) 등이었다.

2018년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71.9%)보다 17.8%포인트 낮았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임시·일용노동자 비율은 2014년 이후 여성과 남성 모두 계속해서 감소 추세이나, 여성과 남성의 비율 격차는 2017년 11.6포인트%에서 2018년 13.3%포인트로 벌어졌다.

2018년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 비율은 12.8%로 2017년(9%)보다 3.8%포인트 늘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급 여성도 2017년 1459명에서 2018년 1703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1인 가구 女 58.7%, 男 41.3%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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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 가구 중 여성가구주는 58.7%, 남성가구주는 41.3%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여성은 60대 이상 비율이 높았고 남성은 30대 비율이 높았다.

주거형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단독 혹은 다세대주택에 많이 거주했다. 점유 형태로 보면 월세가 여성 56%, 남성 63.2%로 가장 많았다.

여성 1인 가구 중 4분의 1은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 2분의 1은 2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남성 1인 가구의 소득은 3분의 1이 200만원 미만, 3분의 2는 3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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