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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커튼 같은 롤다운TV ···"하루 8번 작동시 17년 끄떡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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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부스 입구에 올레드사이니지 200여 장을 이어 붙인 '새로운 물결'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부스 입구에 올레드사이니지 200여 장을 이어 붙인 '새로운 물결'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사진 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소비자가전쇼)의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롤-다운 디스플레이 TV를 공개했다. 프로젝터 스크린처럼 천장에 말려있던 화면이 풀리면서 아래로 펼쳐지는 방식이다. 지난해 CES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롤러블 TV가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올렸다면 이번엔 반대다.

LG전자는 대형 전시장(2044㎡)을 입구부터 내부까지 ‘디스플레이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다’고 시위라도 하듯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꾸몄다. 전시장 입구는 올레드(OLED) 사이니지 200여장을 물결처럼 이어붙인 '새로운 물결' 이란 이름의 대형 곡선 디스플레이가 펼쳐진다.

이어서 롤러블 TV존에 들어서면 롤-다운과 롤-업 디스플레이 TV 각각 5대가 위와 아래로 설치돼 영상을 재생하면서 음악에 맞춰 춤추듯 움직인다. 10개의 디스플레이가 위ㆍ아래로 모두 붙었을 땐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변신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5만번 이상의 롤-업 또는 다운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만약 하루에 8번 작동을 한다면 17년간 사용해도 끄떡없다"고 강조했다.

공간 활용성도 내세웠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롤-다운 방식은 종전 롤-업 방식보다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롤-업이 디스플레이가 말려있는 테이블 공간이 필요했다면, 롤-다운은 천장에 설치해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다. 하지만 미국의 IT전문매체 씨넷은 “표준 8피트(2.43m)인 천장에서 매달린 TV를 편안하게 보기에는 너무 높을 것”이라면서 “LG전자가 롤-다운 디스플레이를 TV로 어떻게 적용할지 궁금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롤러블 TV의 출시는 지난해에 공개된 롤-업 방식이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올해 2ㆍ3분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제품 출시 시기와 가격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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