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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샵의 도전…한국서도 ‘부칼라팍식 상생’ 통할 수 있을까

중앙일보

입력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브랜드로 배달 어플 사업을 진행해 온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에 결국 매각되었다. 이로써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민과 요기요, 배달통을 합쳐서 배달 어플 계 점유율 100%를 달성하게 되었다. 국내 배달 어플 시장을 딜리버리히어로가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소상공인들은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배달 어플 시장이 독점을 형성하게 되면서 더 이상 배달 어플끼리의 경쟁이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은 자체적인 마케팅과 고객확보를 위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네이버 플레이스’나 ‘만나샵’ 등과 같은 업주들과의 상생을 표방하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는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기업인 부칼라팍의 모토도 함께 들어있다. 부칼라팍은 ‘동남아시아의 아마존’ 이라 불리우고 있는 인도네시아 4대 유니콘 중 하나이다. 오프라인 유통구조를 개선시켜서 리테일 체계를 혁신시킨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현재 7000만명이상의 수많은 고객과 400만명 이상의 판매자, 200만개 이상의 소형상점이 부칼라팍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소형상점들이 계속해서 부칼라팍을 이용할 수 있었던 이유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부칼라팍은 늘 상생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부칼라팍처럼 상생 서비스가 통할 수 있을까? 부칼라팍은 상인과 모든 국민을 상대로 매우 쉽게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게 하였다. 반면 만나샵의 경우 모든 배달음식점주들을 셀프 마케터로 활용하여 판매활동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부칼라팍은 커뮤니티를 통해 상인들간에 소통이 이루어진다. 만나샵의 경우 배달어플에서도 볼 수 있었던 리뷰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과 고객들간의 양방향 소통이 더욱 원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형상점과의 상생모델을 표방한 부칼라팍의 정책은 만나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만나샵의 경우,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점에 전화하면, 해당되는 음식점의 주문 사이트로바로 연결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배달어플을 통하지 않고도 음식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칼라팍은 에스크로 시스템을 이용하여 부칼라팍 이용자들의 신용을 분석할 수 있었다. 만나샵도 주문자의 정보를 마케팅 수신동의를 통해 합법적으로 저장,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여 단골고객 확보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부칼라팍은 소상공인과 같은 약자를 위해서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디지털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이처럼 상생을 통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부칼라팍처럼 만나샵도 소상공인의 자체 마케팅을 지향하는 상생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나샵의 이와 같은 정책이 소상공인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어, 한국의 부칼라팍으로서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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