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섯번째 고발 당한 전광훈 목사···이번엔 "학력 위조 의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평화나무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열린 ‘전광훈(오른쪽) 구속영장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전 목사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평화나무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열린 ‘전광훈(오른쪽) 구속영장재청구 촉구 및 사문서위조·업무방해 혐의 고발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전 목사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개신교 시민단체가 6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했다면서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진보계열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씨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시민단체가 전 목사를 고발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앞서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및 정치자금법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전 목사가 지난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대학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의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평화나무는 “전씨가 2014년 6월과 7월에 발급받아 제출한 증명서를 보면 문서 양식, 내용 등에서 차이가 있다. 경찰이 수사로 정확한 진위를 파악하고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을 문제삼으며 “형사사건에서 불구속 수사원칙은 존중돼야 하지만 가볍지 않은 중대범죄 혐의가 쌓인 전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 발부가 기각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혐의만 8건에 이르는 만큼 수사기관과 법원은 사회혼란의 주범인 전 목사에 대해 하루속히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력 위조 의혹’ 논란에 대해 한기총 관계자는 “전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자 양성·연장 교육을 받았다”며 성적이나 학력 등을 위조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