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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자카르타 홍수 사망자 43명으로 늘어...이재민 39만명

중앙일보

입력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1일 새해 첫날부터 '물난리'가 났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밤새 폭우가 내리면서 자카르타 주요 도로와 통근 열차 선로, 주택과 차량이 곳곳에서 침수되고, 정전도 잇따랐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1일 새해 첫날부터 '물난리'가 났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밤새 폭우가 내리면서 자카르타 주요 도로와 통근 열차 선로, 주택과 차량이 곳곳에서 침수되고, 정전도 잇따랐다. [연합뉴스]

새해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 지역에 닥친 '13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4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홍수로 3일 오전까지 43명이 숨지고, 39만 7000여 명이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 원인은 홍수에 휩쓸려 사망(17명)하거나 산사태에 매몰된(12명) 경우가 가장 많았다. 5명은 감전사했고, 3명은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나머지는 사망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자 10여명에 대해서는 재난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일 물에 잠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연합뉴스]

1일 물에 잠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연합뉴스]

이번 홍수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부터 새해 1월 1일 새벽까지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어났다. 12월 31일 하루에만 비가 200~300㎜가 쏟아졌다. 특히 자카르타 동부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 377㎜의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침수 구역에 대한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상황이 쉽게 진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우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주말까지 강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온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로 향하는 비구름을 막기 위해 인공강우까지 실시하고 있다. "비행기를 이용해 자카르타 수도권에 비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구름을 골라 소금을 뿌리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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