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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형 디지털자산 투자사는 2020년을 밝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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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현실을 현재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되면 미래에 대한 희망이 좌절로 변할 때가 있다. 2018~2019년에 발생한 여러 사건들은 업계 관계자들로 하여금 그 냉혹한 현실을 마주보게 했다. 신산업이 겪게 되는 필연적 과정이다. 하지만, 자금으로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여러 해에 걸쳐 자본조달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대형 디지털자산 투자사들은 이전보다 더 큰 투자금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첫 번째 투자규모만 1억 달러 넘는 대형 투자사들

현재까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중국 대형 투자사로 취급되는 두 회사는 해시키 디지털자산 그룹(Hashkey DigitalAsset Group)과 드래곤플라이 캐피탈(Dragonfly Capital). 해시키 디지털자산 그룹은 1차 투자금액으로 1억 5000만 달러를 조성했으며, 드래곤플라이 캐피탈은 1억 달러를 조달. 두 회사는 해당 자금을 통해 수십 곳의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 프로젝트에 투자. 자금으로 생태계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드래곤플라이 캐피탈, 더 과감한 투자 진행  

2018~2019년에 걸쳐 시장에 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드래곤플라이 캐피탈은 중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더 과감한 투자 진행하고 있어. 현재 중국 정부의 공식 기조는 ‘블록체인 기술은 육성하지만 민간 차원의 디지털자산은 철저히 규제하겠다’는 것. 그럼에도 드래곤플라이 캐피털의 향후 투자전략은 블록체인 기술보다는 디지털자산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여.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인 널보스(Nervos)에 투자하기도. 드래곤플라이 캐피털의 주니어 파트너인 미아 덩(Mia Deng)은 “우리의 투자전략은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기술 중심 선호와는 조금 다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과 금융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 때문에 이러한 지점이 오히려 간과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디지털자산에 집중할 뜻을 밝힘.

현재 드래곤플라이 캐피탈은 첫 번째 투자금액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다만 정확한 투자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어.

완샹을 등에 업은 해시키, 투자 분야 세분화

한편 해시키 디지털자산 그룹(이하 해시키)는 투자금액이나 회사배경 등을 봤을 때 이 업계 정상급 투자사에 해당.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더블록(TheBlock)에 따르면 현재 해시키의 모기업은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완샹(Wanxiang)으로 알려져. 원래는 ‘완샹 블록체인’으로 불려졌지만, 2018년부터 지금의 명칭을 갖게 됨. 해시키의 전신인 완샹 블록체인은 이미 2015년에 업계 유명 VC(벤처캐피탈)펜부시 캐피탈(Fenbushi Capital)의 투자자로 참여. 펜부시 캐피탈은 현재 추정되고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만 60개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완샹 블록체인은 해시키로 탈바꿈 뒤에도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 중. 향후 전략으로는 투자 분야를 세분화하는 것으로 밝혀져. 해시키 임원 차오 덩(Chao Deng)은 “블록체인 생태계는 매달마다 새로운 개념과 아이디어가 창출된다. 이론에 집중하기보다는 생태계에 직접 들어가 다양한 분야를 육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투자 부문을 블록체인 인프라·미들웨어·어플리케이션·암호화폐 금융 인프라로 나누고 있음을 언급. 모기업인 완샹 차원에서 블록체인 개발 부서와 투자 부서를 분리해 투자 관련 사업을 홍콩으로 옮긴 것도 주목할만한 특징. 차오 덩은 “ICO(암호화폐공개)부터 디파이(Defi)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종류의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지만, 트렌드를 반년 이상 유지하는 것은 많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변하는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할 뜻을 밝힘.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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