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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올해 ‘야외기동훈련’ 계획에 한국은 빠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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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 육군의 2020년도 야외기동훈련(FTX) 목록이 나왔다. 그러나 미 육군의 신규 훈련 목록에 한국은 빠졌다. 한·미는 매년 봄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FE)’을 열었지만 지난해 3월 이를 폐지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고려해 북한을 자극하는 대규모 훈련을 없앤 것이다. 미군은 올해도 작년처럼 한반도에선 최대 대대급 규모의 연합훈련은 이어갈 전망이다.

유럽선 미군 2만 참가 연합훈련 #동남아선 사단급 규모 연습 계획

31일 군사전문 온라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4~5월 유럽에서 ‘디펜더 2020’이란 대규모 훈련을 연다. 이 훈련은 냉전 때 소련의 침공으로부터 유럽을 지키는 역량을 길렀던 연합 훈련인 리포저(Reforger)와 거의 맞먹는 규모다. 나토(NATO) 회원국과 유럽 주둔 미군뿐 아니라 미 본토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2만 명가량의 미 육군도 참가한다. 미국은 ‘디펜더 2020’을 통해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벌일 경우 현재 병력과 장비로 방어가 가능한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관할하는 미 아프리카사령부는 3~4월 미 해병대와 함께 ‘아프리칸 라이언(아프리카의 사자)’ 훈련을 한다. 미군이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했던 훈련 중 최대 규모다. 지상 병력뿐만 아니라 구축함과 폭격기 등이 ‘아프리칸 라이언’에 가세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동남아시아에서의 사단급 규모 연합훈련인 ‘디펜더 퍼시픽’도 계획했다. ‘디펜더 퍼시픽’은 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브루나이와 함께 하는 훈련이다. 이들 국가는 남중국해의 섬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분쟁을 겪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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