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도 '비호감'이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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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하나 찾을 수 없는 완벽한 남녀를 대신해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을 법한 '비(非)호감´ 스타들이 양지로 속속 나오며 연예계의 판도까지도 바꾸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장영란, 현영, VJ찰스까지 비호감 스타들의 인기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고 26일 이비뉴스가 전했다.

◇ 장영란 스타 브랜드샵

G마켓(www.gmarket.co.kr 대표이사 구영배)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타샵의 경우 대표적인 비호감 연예인으로 꼽혔던 현영이 G마켓 스타샵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실례로 평소 일주일에 2개￣3개 판매됐던 '셔링 베스트' 상품은 현영 스타샵에서 판매된 후 일 평균 1천200여 개가 판매되면서 현영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이에 G마켓은 최근 스타샵 앵콜전을 운영, 현영의 인기를 재확인 시켜줬다.

또한 현영과 버금가는 비호감 스타로 탤런트 장영란이 있는데, 이를 모델로 한 '장영란 스타 브랜드샵'은 관련 부문 중 매출 1위를 자치하고 있다. 장영란 스타 브랜드샵은 장영란 특유의 통통 튀는 모습을 잘 살려냈으며 지금까지 감춰왔던 섹시한 몸매와 패셔너블한 모습을 선보여 신선한 이미지를 얻었다는 반응이다.

이 코너의 인기 상품으로는 '카고 핫팬츠'(1만9천800원)와 사랑스런 하트무늬 '미니 플레어 스커트'(6천900원)가 장영란 스타샵 중에서도 베스트 셀러로 선정됐다. 특히, '미니 플레어 스커트' 경우 장영란의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와 잘 매치되는 일 평균 800여 개가 판매되는 등 장영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G마켓 내에서 40여명 이상의 인기 연예인이 참여 하고 있는 스타샵 중 '장영란 스타 브랜드샵'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비호감 스타가 호감으로 다가 왔음을 증명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비호감 방송인 중 대표주자격인 VJ찰스가 모델로 활동하는 남성의류 브랜드인 제이브로스로 승승장구 중이다. 독일 월드컵 기간 동안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순박한 모습을 보여준 찰스는 다소 비호감인 외모지만 제2의 노홍철로 불리며 인기 급상승 중이다.

찰스가 모델로 활동중인 남성의류 브랜드인 제이브로스는 인터파크 남성의류 분야에서 주간 베스트 상품에 몇 차례씩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남성의류 제이브로스는 워싱이 심한 청바지와 금박 프린트 티셔츠, 독특한 그래픽 티셔츠 등 평범하지 않은 아이템으로 원래 패션 모델로 활동했던 찰스의 ´간지´나는 패션을 유감없이 볼 수 있어 신세대 남성을 중심으로 더욱 인기가 높다.

비호감의 인기는 비단 연예인 뿐 아니라 제품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 한 예로, 공포의 대상이었던 '해골 무늬'가 의류뿐 아니라 모자, 가방, 목걸이 등 패션 잡화에서부터 인테리어 소품에까지 그 어느 때와 다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골 프린트 티셔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이 증가한 일 평균 2천￣3천건이 팔리고 있다.

◇ 마이씬 바비인형 모습

디앤샵(www.dnshop.com)에서도 못난이 캐릭터, 해골 등 비호감 캐릭터 상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 '못난이티셔츠'(5천800원)와 '해골캐릭터 가방'(9천900원)이 있다.

또한 예쁜 얼굴이 인기비결이던 바비인형도 개성있는 얼굴의 제품이 더욱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조건 예쁜 것보다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마이씬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로 각각의 컨셉에 따른 개성이 뚜렷한 '마이씬 바비인형'(2만2천400원)은 최근 아이들은 물론 키덜트族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비호감 캐릭터뿐 아니라 비호감 과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수입과일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용과, 두리안, 리치 등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과일들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 열대과일들의 공통점은 못생긴 겉모양이라는 것인데, 못생긴 외형과는 다르게 아주 뛰어난 맛으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디앤샵은 늘어나는 열대과일 수요에 맞춰 "수입/열대과일 기획 할인전"을 통해 다양하고 희귀한 열대과일들을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개성이 강한 신세대를 중심으로 그간 '비호감'이라 여겨졌던 해골, 못난이 인형 등 친근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G마켓 스타샵의 경우에도 인간적인 솔직한 매력으로 어필하는 비호감 스타들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 '비호감 스타샵'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