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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中 부총리, 내달 방미…무역합의 서명할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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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맨 왼쪽) 중국 부총리가 미국 무역대표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맨 오른쪽) 대표의 말을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류허(맨 왼쪽) 중국 부총리가 미국 무역대표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맨 오른쪽) 대표의 말을 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대표단을 이끌고 다음달 4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이 보낸 초대장에 중국이 응했다"며 "중국 무역대표단이 오는 4일 미국으로 떠나 다음주 중반까지 수일간 워싱턴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문) 번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마도 다음 주 정도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류 부총리의 협상 파트너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1월 첫째 주에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약속을 지키며, 우리가 한 약속은 항상 이행할 것"이라며 무역합의 서명 가능성을 언급했다.

결국 양 정상이 아닌 고위급이 서명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만나 서명식을 열겠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중국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한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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