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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메이저 최고 스타는 로리 매킬로이

중앙일보

입력

2010년 이후 메이저 4승을 거두며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 활약을 한 로리 매킬로이.

2010년 이후 메이저 4승을 거두며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 활약을 한 로리 매킬로이.

 지난 10년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의 최고 스타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미국 골프채널 선정, 메이저 4승 매킬로이 가장 돋보인 활약 #2017년 이후 메이저 4승으로 두각 브루스 켑카가 2위 #2019년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우승한 우즈 10위에 올라

  미국 골프채널은 28일(한국시간) 지난 10년간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열린 40개 메이저 대회였으며, 나름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우승 선수에게 20점, 준우승 8점 그리고 3위부터 10위까지 1점씩을 차감해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메이저 대회 최고 스타는 로리 매킬로이였다. 매킬로이는 4승을 비롯해 총 18번의 톱 10으로 141점을 획득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1회 이상 톱 10에 든 유일한 선수이기도 했다. 골프채널은 "매킬로이는 2015년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지만 10번의 톱 10을 기록하는 등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2위는 130점을 기록한 브룩스 켑카(미국)였다. 켑카는 매킬로이처럼 4승을 기록했고 12번의 톱에 들었다. 켑카의 기록은 최근 3년으로만 보면 매킬로이를 압도한다. 2017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8년 US오픈과 PGA챔피언십 그리고 2019년 PGA챔피언십 등 3년 동안 메이저 4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한 켑카는 지난 10년간 24개 메이저 대회 출전에 그쳐 대부분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에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켑카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6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톱 10에 그쳤다. 골프채널은 "2017년 이후에 111점을 획득한 켑카가 2010년대 후반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2017년 디오픈 우승 뒤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는 조던 스피스. [AP=연합뉴스]

2017년 디오픈 우승 뒤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고 있는 조던 스피스. [AP=연합뉴스]

 3위는 조던 스피스(미국)가 올랐다. 스피스는 메이저 3승을 비롯해 10번의 톱 10에 들면서 109점을 얻었다. 28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고 최고의 해는 2015년이었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 그리고 PGA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한 해에 57점을 쌓았다. 골프채널은 "스피스 역시 켑카와 마찬가지로 10년간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나온 성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4위는 100점을 기록한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존슨은 한 때 메이저 새가슴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렸다. 네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일 뿐 메이저 우승 앞에서 번번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US오픈에서 드디어 정상에 오르면서 그 별명에서 자유로워졌다. 존슨은 메이저 1승을 비롯해 4번의 준우승, 1번의 3위를 기록했다. 톱 10은 무려 16번으로 톱 20에 든 선수 중 가장 많았다.

필 미켈슨(미국)은 5위였다. 미켈슨은 2010년대를 여는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자였다. 미켈슨은 메이저 5승 중 2승을 2010년 이후에 기록했다. 2승을 비롯해 5번의 준우승, 한 차례 3위 등 톱 10에 9번 들면서 94점을 얻었다.

6위는 PGA챔피언십(2015년) 우승을 비롯해 4번의 2위 등 15번 톱 10에 든 제이슨 데이(호주)였다. 데이는 93점을 기록했다. 7위는 2014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아담 스콧(호주)으로 메이저 1승을 비롯해 15번의 톱 10으로 88점을 기록했다. 8위는 2013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로 1승을 포함해 11번의 톱 10으로 72점을 얻었다. 9위는 2016년 디오픈 우승자인 헨릭 스텐손(스웨덴)으로 71점을 기록했다.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갤러리를 향해 포효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연합뉴스]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갤러리를 향해 포효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연합뉴스]

 10위는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우즈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메이저 12승을 거두면서 골프 황제다운 위용을 뿜냈다. 그러나 2008년 US오픈 우승에서 메이저 14승째를 거둔 이후 부상과 불륜 스캔들 등으로 추락했다. 우즈는 2018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뒤 올해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15승째를 거뒀다. 10월 조조챔피언십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인 82승째를 거뒀다. 골프채널은 "부상 등으로 인해 28개 메이저 대회 출전해 그친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에서 다시 돌아온 것은 굉장한 컴백이었다"고 했다. 우즈는 지난 10년간 메이저 1승을 포함해 2위와 3위 각 한 차례 등 9번의 톱 10으로 67점을 얻었다. 골프채널은 "2000년대 우즈와 달리 2010년대에는 누구도 메이저 대회를 지배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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