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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연대 창립식에 나타난 전광훈 목사…축사 중 고성 오가기도

중앙일보

입력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 통합 방안을 만들어 제시하겠다"며 1200여명의 보수 인사가 참여해 만든 단체인 '국민통합연대'가 12일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

창립준비위원장은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전 의원이다. 이날 창립대회엔 자유한국당 권성동·김성태·장제원·주호영 의원 등 비박계도 모습을 비췄다.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가운데)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김경록 기자 / 20191223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가운데)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김경록 기자 / 20191223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연대의 역할에 대해 보수 통합을 통한 단체일 뿐 창당 등의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온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도 "저와 개인적 친분으로 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기 모인 분들 개인적으로는 국회의원 하실 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동대표인 이문열 작가는 “지금까지 문인으로서의 삶을 결정했지만, 이제는 붓을 던지고 창을 들어야 할 때라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창립대회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참석했다. 홍 전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요즘 (한국당) 돌아가는 것 보니 (황교안 대표가) 경쟁자들 다 쳐내고 자기 혼자 독식하겠다는 모습인데, 그런 어리석은 생각으로 당 운영을 하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먼저 모범을 보여 강북 험지에 출마하고, TKㆍPK 등 고향에서 3~4선 한 사람들 고향 버리고 다 험지로 불러와야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또 전략지역 출마 권고에 불응하면 '공천 배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정치의 ABC도 모르는 멍청한 주장"이라며 "컷오프를 시키려면 현역 의원이어야 한다. 원외 인사 컷오프는 지역의 여론조사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최근 대여(對與) 강경투쟁 노선으로 흐르면서 극우화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사장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머리에 띠를 매고 노조위원장을 한다고 해서 국민에게 감동이 가겠느냐는 느낌"이라고 했다.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 참석한 전광훈·이문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전광훈 목사(왼쪽)와 이문열 작가 등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23   kane@yna.co.kr/2019-12-23 12:00:24/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 참석한 전광훈·이문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전광훈 목사(왼쪽)와 이문열 작가 등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23 kane@yna.co.kr/2019-12-23 12:00:24/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당의 최근 행보에 대해선 이재오 위원장도 쓴소리를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도보수의 확장성을 상대로 해야지 우선 움직일 수 있다고 너무 극우 쪽으로 편향된다면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이날 행사에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가 참석했다. 전 목사가 축사 중 "지난해 감옥에 갔다 온 뒤 어느 날 기도를 하다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하나님의 성령 충동을 받게 됐다”고 말해 일부 참석자와 시비가 붙기도 했다. 전 목사는 국민통합연대 중앙위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전 목사에 대해 "이 모임과는 아무런 상관없다. 단지 이재오 위원장이 '10월 국민항쟁' 추진하면서 같이 일을 했기 때문에 축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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