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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원 '헤엄 밀입국' 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부산항에서 대만선적 원양어선 베트남 선원들의 무단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오후 11시40분쯤 영도구 남외항에 정박 중이던 대만선적 꽁치 원양어선 밍만호(9백48t)에서 20대 베트남 선원 7명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들 중 3명은 바다에 표류하다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 등에 구조됐으나 4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 선원 중 일부는 상륙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7시쯤 감천항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대만선적 꽁치 원양어선 허룽16호(9백26t)에서 베트남 선원 5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부산해경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이 배에서 베트남 선원들과 함께 투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인 선원은 해경조사결과 배가 접안한 뒤 육로를 통해 잠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이 선상폭력을 피해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주장하지만 구명의를 입고 소지품을 가지고 바다에 뛰어 든 것으로 보아 부산에 몰래 들어오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이들 선원들이 한국에서 불법 취직을 위해 선박을 무단이탈 하는 것으로 보고 현재 부산항에 들어와 있는 10여 척의 대만선적 꽁치 원양어선의 선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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