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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최근 가장 뜬 직업 2위는 로보틱스 엔지니어…1위는?

중앙일보

입력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인공지능(AI) 전문가를 모든 기업이 눈이 빠지게 찾고 있다."

최근 4년간 미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직업은 AI 전문가다. 미국의 구인·구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은 9일(현지시각) 2015~2019년 사이에 가장 큰 고용 성장률을 보인 신흥 일자리 목록을 발표했다. 1위에 오른 건 AI전문가다. 특히 "전자나 자동차 등 업종에 관계없이 러닝머신(기계학습) 전문가를 눈이 빠지게 찾고 있다"는 게 링크드인의 분석이다.

가이 버거 링크드인 연구위원은 "AI 전문가는 지난 4년간 고용 성장률이 74%에 달했고, 평균 연봉도 14만6000 달러(약 1억74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뜨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기계학습이나 AI가 모든 산업에 침투하면서 AI 전문가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연봉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5만 달러(약 2억9800만 원)를 받는 AI 전문가가 수두룩하고, 최저 연봉이 12만 달러(약 1억4300만 원)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로보틱스·데이터·앱 엔지니어도 각광  

AI 전문가 다음으로 뜬 직업은 연평균 고용 성장률 40%를 기록한 로보틱스 엔지니어다. 또 데이터 과학자(연간 고용 성장률 37%), 풀 스택 엔지니어(웹 개발자·35 %),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34%) 등도 뜨는 직업이다.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직접 로봇을 만드는 전문가는 물론 제조 공정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입력하고 처리하는 등의 일을 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의미한다. 풀 스택 개발자는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다. 사용자가 사용할 앱의 시각적 디자인부터 앱이 작동하도록 하는 코딩이나 소프트웨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엔지니어다. 특히 풀 스택 개발자에 대한 구인은 2015~2018년 동안 206%가 증가했다.

가이 버거 연구위원은 "대부분이 기술과 관련된 직종이지만 이런 전문가를 찾는 업종은 기술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AI나 로보틱스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자나 자동차는 물론 스포츠나 교육 등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도 관련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회사가 전문 기술을 가진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력과 의사소통을 잘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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