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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닮은꼴' 정범균, 이번엔 유산균으로 데뷔…네티즌 '냉담'

중앙일보

입력

'유재석 닮은꼴'로 알려진 정범균(왼쪽)과 개그맨 유재석. [연합뉴스]

'유재석 닮은꼴'로 알려진 정범균(왼쪽)과 개그맨 유재석. [연합뉴스]

개그맨 정범균이 선배 유재석의 캐릭터인 ‘유산슬’을 벤치마킹한 트로트 가수 ‘유산균’으로 데뷔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은 10일 "정범균이 이날 '유산균'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데뷔곡 '내 인생은 탄산수'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정오 ‘유산균’의 데뷔곡이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윤소그룹은 “‘내 인생은 탄산수’는 2020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탄산수처럼 시원하고 대박 나는한 해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노래”라며 “많은 고민이 탄산수처럼 속 시원하게 풀리길 바란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산균’을 제작한 개그맨 윤형빈은 “데뷔 초 유재석 닮은꼴로 이름을 알렸던 정범균이 최근 ‘유산슬’로 변신해 ‘합정역 5번 출구’ 등 히트곡을 발표한 유재석 선배를 보고 용기를 얻어 트로트 가수 데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진에게 나훈아가 있다면 유산슬에게는 유산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유산슬에 이은 유산균의 열풍을 기대해달라고”는 포부를 밝혔다.

제작사의 이같은 각오와 달리 여론의 반응은 차갑다.

관련 기사에는 “유산균 이름에 웃음이 터졌다”, “응원할게요” 등 긍정적인 의견도 달렸으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가수 하고 싶으면 그냥 하세요. 선배 이름 이용하지 말고”, "'놀면 뭐하니?' 제작진 아이디어 도용한 것 아닌가요? 허락받고 진행한 것 맞나요?", "닮은꼴 캐릭터로 개그 했으면 됐지. 계속 같은 패턴이니 호감이 식는 듯", "요즘 시청자들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데 이런 게 될 거라고 생각하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련해 정범균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개그도 선배, 인생도 선배, 트로트도 선배인 유산슬 선배에게 폐 끼치지 않고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보답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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