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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11번째 유니콘 생겼다…제약회사 에이프로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제약회사 에이프로젠이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한국의 유니콘 기업.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9일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등재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11번째 유니콘 기업이다. 한국에 11번째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면서 한국의 국가별 유니콘 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중국(102개사)·영국(22개사)·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랐다.

 10일 정부는 패션커머스 기업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을 각각 한국의 10, 11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했다. 앞서 11월 CB인사이트는 무신사를 한국의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했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는 추가 투자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무신사의 유니콘 기업 공식 인정을 미뤄왔다. 에이프로젠은 최근 중소기업 투자 전문업체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에이프로젠은 생명공학 분야의 한국 회사로는 처음으로 나온 유니콘 기업이다. 그동안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된 기업은 쿠팡·야놀자·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위주였다.

 국내 유니콘 기업의 탄생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과거 유니콘 기업이 1개 늘어나는 데 1년 이상 걸린 데 비해 2018년 3개사, 2019년에는 5개사가 새로 생겼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세계 유니콘 기업 순위에서 2018년 7위서 올해 5월 5위로 상승했다. 지난 7월 독일의 유니콘 기업 신규 증가로 인해 6위로 낮아졌다가 이번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의 등재와 함께 다시 5위로 올라섰다.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이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 탄생을 목표로 응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많은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비 유니콘 제도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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