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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건 경험 이라크에 도움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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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2일 워싱턴 주미대사관 행사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폴 울포위츠(사진)미 국방부 부장관은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낙관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한국에선 파병문제로 논란이 벌어진다. 북핵 문제나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결정은 한국의 몫이지만 긴 안목으로 판단했으면 한다. 앞으로 3~4년 뒤의 이라크를 내다 봐야 한다. 이라크는 앞으로 대단한 나라가 될 것이다. 파병은 한국이 이라크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국제사회에도 이롭고, 이라크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특히 한국에도 큰 이익이 된다. 미국의 오랜 혈맹인 한국은 50년 전의 상황(한국전쟁을 의미)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이라크 재건에 한국의 지원을 바라는 이유는.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눈부신 성장은 물론 독재정권을 물리치고 민주주의까지 이뤄냈다. 한국인들이 한 것을 이라크인들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군의 파병 규모와 파병 장소에 대한 논의는.

"한.미 간 군사채널이 긴밀히 협의 중이다.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 미 국방부 내에서도 한국의 참전을 논의할 때 항상 우리들의 얼굴이 환해진다."

-한국군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군은 '프로페셔널'하다. 또 다른 장점은 합동훈련 등을 통해 미군과 같이 작전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군대다."

-부장관의 개인적 관심사인 탈북자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는 의회.국무부에서 논의해야 할 일이다."(한승주 대사는 이날 그가 탈북자에 대한 동정적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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