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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석달 째 상승…경제심리 바닥 찍었나

중앙일보

입력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지수가 2년 1개월 만에 반등했다. [중앙포토]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지수가 2년 1개월 만에 반등했다. [중앙포토]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BSI에 따르면 전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지난 8월(68) 이후 석 달 째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8월에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심리가 위축되면서 BSI가 떨어졌지만 이후 점차 상승해 11월엔 회복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BIS는 74로 2포인트 올랐고, 비제조업 BSI는 1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가격 하락으로 화학물질·제품(-5포인트)은 하락했지만, 반도체 판매량이 증가하고 태양광 모듈 수요가 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2포인트)와 전기장비(+12포인트)는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신차 출시 효과를 거둔 도소매업(+4포인트)과 항공여객이 회복되기 시작한 운수창고업(+2포인트)이 상승했다.

12월 업황전망 BIS는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신규 게임(리니지2M) 출시로 정보통신업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과 소비자의 종합적인 경제인식을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91.1을 기록했다. ESI 순환변동치가 전달보다 오른 건 2017년 10월(+0.2포인트)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앞서 10월에 ESI 순환변동치(91.0)가 2009년 5월(87.2)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심리지수가 저점을 확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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