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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양정철 유튜브 방송 출연 “욱하는 성격 이해찬에 배운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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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부겸

김부겸

형님이 ‘야 인마, 이 자식아’ 하다가 존댓말 쓰니까 아주 불편해.(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나도 ‘원장님’ 하기 간지러워. 그래도 이게 다 유튜브 방송이다 보니까.(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독채 주택을 개조해 만든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 지난 20일 오후 이곳에서 유튜브 방송 ‘의사소통TV’ 촬영이 한창이었다. 의사소통TV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지난 11일 첫선을 보인 정치 예능이다.

이날 김 의원은 의사소통TV의 ‘여권 잠룡’ 릴레이 방송 세 번째 주자로 나왔다. 김 의원과 양 원장은 시종일관 옥신각신했다. 김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KTX 내 ‘갑질 승객’에 맞선 사연이 소개되자 양 원장은 “형님이 욱하는 성격이 있다”고 말을 흘렸다.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님한테 배운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양 원장이 “(TK 총선에서)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이끌 것”이라고 하자 김 의원은 “지금 실세가 겁주는 거냐”고 농담했다.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원장이 이번 총선의 인재 영입과 정책 공약 개발과 관련해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알려진 상황을 에둘러 꼬집으면서다.

의사소통TV 형식, 내용은 양 원장의 기획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 5월) 연구원장 올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21일 방영)와 김영춘 의원(26일 방영 예정)이 촬영했다. 19대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 자원봉사를 한 영상 제작팀이 민주연구원과 새 계약을 맺고 촬영·편집한다. 2030 시청자 눈높이를 맞추려 딱딱한 당내 촬영장 대신 홍대 인근 통유리 스튜디오를 골랐다. 의사소통TV 김 의원 편은 다음달 1일께 업로드된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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