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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LPGA 시즌 최종전 우승...'150만 달러+통산 10승' 달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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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25일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7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세영이 25일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7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LPGA 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인 150만 달러(약 17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고, LPGA 개인 통산 10승 고지도 밟았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찰리 헐(잉글랜드·17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에 올라 대회 내내 선두를 지켰던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 6월 마라톤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3승을 거뒀다. 또 이번 대회 전부터 주목받았던 우승 상금 150만 달러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다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론 네 번째 LPGA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LPGA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 3승, 2016년 2승, 2017년과 지난해 각각 1승, 이어 올해 3승으로 데뷔 5년 만에 10승을 채웠다.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바지를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전반 9개 홀에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면서 경쟁 선수들에 내내 1~2타 차 앞선 선두를 이어갔다. 2번 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좋게 시작했다가 3번 홀(파4)에서 곧장 보기를 적어낸 김세영은 6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 이어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가까이에 붙여 이날 세 번째 버디를 기록하고 기세를 높여가는 듯 했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선 1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었다.

김세영이 25일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퍼트를 한 뒤 홀 아웃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세영이 25일 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퍼트를 한 뒤 홀 아웃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김세영은 14번 홀(파5)에서 4번째 샷 만에 온 그린에 성공하고 결국 보기를 기록했다. 김세영이 주춤한 사이에 이날 무섭게 치고 올라온 건 대니엘 강과 찰리 헐이었다. 이날 9언더파에서 시작한 대니엘 강은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기록했고, 17번 홀(파5)에선 이글까지 성공해 하루에만 7타를 줄여 김세영을 압박했다.

11언더파에서 시작한 찰리 헐은 후반 9개 홀에서 무서웠다. 전반 9개 홀에서 1타만 줄였던 찰리 헐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로 6타를 줄였다. 특히 16~18번 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헐은 김세영과 17언더파 동타를 이루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김세영은 연장에 가지 않고 18번 홀(파4)에서 끝냈다. 홀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그대로 깔끔하게 성공시키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은 주먹을 불끈 쥐면서 환호하고 자축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유소연(29)이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1위 고진영(24)과 신인왕 이정은6(23)이 11언더파 공동 11위를 차지했고, 박인비(31)와 허미정(30)이 9언더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이번 결과로 시즌 상금왕과 최저타수상도 확정지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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