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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 천막 1년 4개월 만 자진철거

중앙일보

입력

[뉴스1]

[뉴스1]

서울 대한문 앞 태극기 집회 분향소 천막이 설치 1년 4개월여 만에 자진 철거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천막과 물품 철거 작업을 시작해 오후 5시쯤 마무리했다.

이후 관할 자치구인 중구는 천막 재설치 방지를 위해 트럭과 지게차를 이용해 서울도서관 앞에 있던 대형화분 15개를 철거 장소로 옮겼다.

앞서 국본 측은 2016년 12월부터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가던 중 지난해 7월 3일 쌍용자동차가 무단으로 분향소를 설치하자 그 옆에 3동의 천막을 설치했다.

쌍용자동차 사태가 해결된 9월 19일 이후에는 그 자리에 1개동을 늘려 총 4동을 운영해왔고, 올해 6월 이 가운데 2동을 자진 철거했다.

시는 중구와 함께 국본 측과 7차례 미팅을 거쳐 천막 자진 철거를 촉구해왔고, 이 과정에서 중구는 수차례 계고장을 보내고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경복궁에서 덕수궁에 이르는 세종대로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역사·문화공간”이라며 “집회 천막으로 보행공간이 몸살을 앓는 일이 없도록 자정 노력과 함께 불법 시설물에 대해 적법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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