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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올 들어 공식시찰 발끊어|예성강∼연백벌 연결 수노공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예년에 없던 이례적 현상>
○…북한 김정일이 예년과 달리 올 들어 단 한차례의 공식적인 시찰행각도 나서지 않는 등 정책지도 활동이 전혀 없어 주목되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 80년10월 6차 당 대회에서 후계자로 권력 전면에 등장한 이후 매년 평균 7차례정도의 공식적인 시찰활동에 나서왔는데 올해는 김일성의 시찰에 몇 차례 수행하기는 했으나 예년과 같이 자신이 당·정간부들을 대동하고 정책지도활동에 나선 것이 현재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김정일은 지난해는 이틀 간에 걸친 함북도 경제분야「현지기도」를 비롯해 모두18차례의 시찰에 나서는 등 80년 이후 가장 빈번한 정책지도활동을 벌였던 점과 비교해 볼 때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도층의 보신주의 비판>
○…북한은 19일 최근 지도층 일군들 속에서『위의 지시를 단순히 아래로 되받아 넘기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이는 간부들의 책임성과 창발성의 결여 때문』이라고 나섰다.
북한의 로동신문은 이날 지도일군들의 당 정책관철을 촉구하는 경제선동 사설에서『지도일군들은 당 정책의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며 위의 지시를 단순히 아래에 되받아 넘기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올 수 없도록 정치 실무적 수준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 간부들의「책임성·창발성」을 높여 당 정책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지의 꽃 그린 우표발행>
○…북한은 최근 백두산 천지에 피는 꽃과 어린이 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새로운 우표를 발행했다고 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입체미술우표출판사」에서 만든 새 우표들은 백두산 천지 호반에서 자라는 희귀한 꽃을 그린 6종과 줄넘기·연날리기 등 어린이 민속놀이를 담은4종인데 이외에도 세계 우표발행 1백50주년을 기념하는 6종의 기념 우표도 발행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소에「평양식당」문열어>
○…소련 모스크바의 상업구역인 렐슨스키 거리에「평양」이라는 최초의 북소 합영 식당이 지난 13일 문을 얼었다고 모스크바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의 능라-888회사와 소련의 모스크바 레스토랑 서비스가 합영하는 이 식당은 연회석을 포함, 7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 3개를 보유하고있으며 신선로·국수·김치 등 50여 가지의 한식요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요금은 루블로만 치를 수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평양 식당은 소련요식업계가 쌍방의 수도에 자국의 식당을 낼 것을 제의함으로써 개업하게 됐는데 이에 따라 내년에는 평양에 모스크바 레스토랑을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북한과 소련은 이 식당 외에 블라디보스토크에 49대51로 수입을 분배한다는 계약아래「조선모란봉」이라는 합영레스토랑을 건설, 곧 개업할 것이며 90년 말까지 치타시에도「조선연해식당」이란 합영 식당을 개설할 예정이다.

<함흥 마전유원지 확장공사>
○…북한은 최근 함흥시의 동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마전유원지를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유원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아래 확장공사를 추진, 낚시터·민속놀이터·화초원 등을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세계적인 명승지」로 조성되는 마전유원지는 부지면적이 3백여 정보로 50여 동의 건축물을 세우게 되는데 약4㎞의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우거진 유원지에 수십 동의 휴양각과 정각·낚시터·민속놀이터·어린이 유회장·문화회관 등의 시설을 새로 건설하며 10만평방m 규모의 화초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잠자지 말고 학습하라>
○…북한 당기관지 로동신문은 22일전주민을 대상으로 학습기풍의 확립을 촉구하는 장문의 사설을 게재,『오늘 우리 앞에 나서고 있는 무거운 혁명임무는 누구나 학습을 더욱 강화해 정치 실무적 자질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잠을 조금 못 자고 휴식을 적게 하더라도 그 날 학습과제는 그 날에 어김없이 수행하는 기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건설사업에 노동자파견>
○…소련의 하바로프스크에 건설되는 교예극장과 국경철도역, 그리고 국경도시 하산에 세워질 고층여관 등 여러 개의 건물건설에 북한노동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모스크바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소련의 프리모리에 지역과 북한의 일부 도와의 실무적 연계가 강화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례로 프리모리에변 강과 아무르주지역의 소포호즈와 콜호즈에 북한농업전문가와 근로자들이 참여, 콩과 야채를 재배하는 것을 비롯해 ▲선박수리 ▲해산물 양식분야의 협조 ▲원동지역과 강원도·함북지역 백화점들간의 직접적인 상품교환을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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