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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에 첫눈까지 내리니…호빵ㆍ전기요 잘 팔리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과 중부 내륙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몸을 움츠린 채 서울 명동 거리를 걷고 있다. [뉴스1]

서울과 중부 내륙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몸을 움츠린 채 서울 명동 거리를 걷고 있다. [뉴스1]

국내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월동 준비’에 나섰다. 지난 14일 서울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지면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등 올겨울 추위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19일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와 첫눈 예보까지 이어지면서 유통가엔 한파 관련 상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이마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겨울 대표 먹거리인 호빵ㆍ피코크호떡ㆍ액상차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1%, 154.3%, 13.5% 증가했다.

또 방한 필수 아이템인 전기요(85%)와 전기 히터(82.4%)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불솜(41.4%)이나 요ㆍ토퍼(9.8%)도 매출이 증가했다. 의류에선 아우터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14일부터 18일까지 이마트의 남녀 아우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5.6% 늘었으며 장갑(84.3%)의 매출 상승 폭도 컸다.

비비안의 레트로 빅 체크 커플 파자마. [사진 남영비비안]

비비안의 레트로 빅 체크 커플 파자마. [사진 남영비비안]

 날씨가 추워지면서 파자마나 이지웨어와 같은 실내복의 판매도 늘고 있다. 남영비비안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실내복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실내 온도를 올리자니 난방비가 걱정되고, 실내에서 여가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활동성과 착용감이 보온성 못지않게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면서다. 이에 따라 국내 속옷업계는 얇고 가벼워 활동성이 좋으면서도 보온성이 탁월한 소재를 사용한 겨울철 실내복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비비안 상품기획팀의 김수진 MD는 “집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홈족’이 늘면서 실내복도 갖춰 입고자 하는 소비자가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비비안 탁텔 소재 남녀 이지웨어. [사진 남영비비안]

비비안 탁텔 소재 남녀 이지웨어. [사진 남영비비안]

한편 국내 유통업계는 겨울 날씨에 맞춰 제철 수산물, 겨울 간식, 방한상품과 같은 겨울상품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패류 5억원 어치를 판매한다. 가리비, 키조개, 석화 등을 최대 23%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가리비의 경우 산지 시세가 1kg당 3000원 선에서 올해 들어 4500원으로 50%가량 올랐지만, 통영과 거제에 있는 어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가리비. 가리비의 산지 시세는 1kg 당 3000원 선에서 올 들어 4500원으로 50% 가량 올랐다. [사진 이마트]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가리비. 가리비의 산지 시세는 1kg 당 3000원 선에서 올 들어 4500원으로 50% 가량 올랐다. [사진 이마트]

피코크는 호빵, 호떡 등 겨울철 ‘소울푸드’ 20여개 품목을 할인 판매하며 난방 가전과 방한 의류 품목도 할인 행사가 열린다.
이 밖에도 개봉 전부터 화제 몰이를 하는 ‘겨울왕국 2’ 레고 제품 및 인형 등 신상 완구도 판매된다. 이마트는 단독 상품으로 ‘엘사ㆍ안나싱글돌& 마술봉 세트’와 ‘엘사 라이팅 드레스’를 각각 7만 4900원에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더해 첫눈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어 겨울철 먹거리와 함께 방한용품 등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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