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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뛰어넘는 광역연합체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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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 5월 발족한 ‘동남권발전협의회’(상임위원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가 18일 낮 부산 롯데호텔에서 첫 발기인 총회를 열고 국가균형발전과 부산·울산·경남의 혁신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8일 동남권발전협 발기인 총회 #부울경 주요인사 22명 머리 맞대

동남권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수도권 과집중 상황에서 분권형 균형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부·울·경이 통합하는 ‘동남권 광역연합체’ 구축을 목표로 하는 민간협의체다. 지난 5월 15일 공식 출범했다.

부·울·경의 산·학·관·민 주요 인사로 구성된 협의회 공동위원장과 고문 등 22명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협의회는 정관심의, 예산확보방안, 주요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상임위원장인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이날 “과거 우리나라 발전을 견인한 부·울·경이 왜 침체하고 있는지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며 “협의회가 지역혁신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과 연구·토론을 활발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문으로 추대된 오거돈 부산시장은 “서울공화국에 맞서는 부·울·경은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므로 관의 힘만이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초국경·초행정의 접근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오늘 모임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산시는 이 모임을 전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균 부산경영자총협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며 서울·경남·부산을 모두 다녀보았지만, 지금처럼 서울과 격차가 느껴지는 때가 없었다. 우수인력과 4차산업 등이 모두 수도권에 있다. 협의회를 통해 이런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것이 협의회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서의택 동명학원 이사장은 “국가·지역·도시가 발전하려면 인구와 토지가 많아야 한다. 부·울·경의 산·학·관·민이 함께 할 때 인구력과 토지력을 가질 수 있고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경 경상대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시대에 대학의 미래가 고민”이라며 ‘1도 1국립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실무추진을 위한 (가칭)‘기획운영위원회’ 운영과 부·울·경 공동사업 추진, 재정 확보 필요성, 중소기업 발전안, 동남권 상생을 위한 입법화 제안 같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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