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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공짜 내복' 탐내는 줄···서경덕 "日 얼마나 비웃겠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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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유니클로 매장에 줄이 길게 늘어선 광경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매운동 타깃이 된 유니클로는 최근 15주년 기념 감사 행사로 대표 상품인 ‘히트텍’(발열내의)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준비한 히트텍 물량 10만장은 행사가 시작된 지난 15일 직후 주말인 16~17일 사이에 고객이 대거 몰려들면서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내복을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는 말에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와 관련 제보받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무료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데도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며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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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불매운동 초반에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한국인 비하 발언을 했다. 예전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서 판매도 했다”며 “이런 회사에서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했었나. 이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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