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엔터 또 법적 분쟁…TRCNG 멤버 2명, 아동학대로 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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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티알씨엔지 [연합뉴스]

보이그룹 티알씨엔지 [연합뉴스]

10인조 그룹 티알씨엔지(TRCNG) 멤버 두 명이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소속사 관계자를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남강은 18일 "TRCNG 멤버 조우엽, 양태선은 지난 4일 회사 TS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모 이사 외 2명에 대해 상습아동학대와 특수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남강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이사의 장기 부재 및 소속 연예인들과의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한 회사의 매니지먼트 능력 상실과 미성년 멤버들에 대한 안무책임자들의 상습아동학대와 특수폭행치상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남강 측은 "박모 이사가 매 맞기 내기를 해 상습적으로 멤버들을 폭행했을 뿐 아니라 비보이 안무연습 중에 부상을 당해도 회사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으며 조우엽은 지난 6월 윤모 안무팀장에게 철제 의자로 맞아 전치 2주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미성년인) 멤버들을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잠도 재우지 않고 안무 연습을 시키고 다시 아침 10시까지 출근하게 해 개인연습을 시키다가 오후 5시가 되면 안무연습을 시키는 등 가혹한 연습을 시켜 두 멤버는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입장문을 내고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태선, 우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써 TRCNG 멤버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태선, 우엽의 행동은 TRCNG의 활동 전체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당사의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 등 손실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RCNG는 2017년 미니앨범 '뉴 제너래이션'(NEW GENERATION)으로 데뷔했다. 멤버들은 모두 2000년∼2001년생으로 데뷔 당시 16∼17세였다.

TS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래퍼 슬리피(35), 걸그룹 소나무 멤버 나현(24)과 수민(25) 등 소속 아티스트들과 잇따라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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