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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소년단 발대식 참석 소우주비행사 비탈리 세바스치아노프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국이 적당한 비용만 지불한다면 소련은 언제든지 한국의 우주개발연구에 협조할 수 있습니다.』
한국우주 소년단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소련 우주비행사 비탈리 세바스치아노프씨(54)는 적어도 경제적 측면에서는 한소 간에 장벽이 없다고 밝혔다.
세바스치아노프씨는 『지금 소련당국은 우주개발분야에서 외국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t당 1만5천 달러를 내면 비행체를 우주공간에 띄워 줄수 있고, 1천만∼ 1천5백만 달러만 부담한다면 우주비행사를 훈련시켜 우주공간에 보내줄 수 있다』며 우주개발 협조방향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62년 소련 최초의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이 모스크바에서 우주소년단을 창설한후 레닌그라드등 각 지방으로 창설 붐이 확산됐다』며 『지난해 연방정부차원에서 소련우주소년단이 정식 출범했다』고 우주소년단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소련에서 수행하고있는 우주개발 사업 중 2개 프로그램이 우주소년단의 제안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양국 소년단끼리의 교류 가능성을 밝게 점치는 그는 『미소간의 교류처럼 세계우주소년단의 주관 하에 한 소 양국의 소년단이 상호 방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소련 우주선 소유스 9, 18호 비행사였고 70년 소유스 9호를 타고 18시간 동안 비행, 최강우주비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한국정부의 초청으로 서울 올림픽 때도 참석해 명예 시민상을 받은 지한 소련인.
소련우주개발 동향을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소상히 대답하는 그의 태도에서 고르바초프 등장 이후 소련사회의 개방적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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