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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결승타… 야구 대표팀 프리미어12 2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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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캐나다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는 김재환. [연합뉴스]

7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캐나다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는 김재환. [연합뉴스]

김재환(32·두산)이 해결사였다. 야구 국가대표팀(세계랭킹 3위)이 난적 캐나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캐나다에 3-1 승, 2승 C조 1위 #선발 김광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조커 조상우 8회 위기 막아내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캐나다(랭킹 10위)를 3-1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C조 단독 1위가 됐다. 캐나다는 1승1패를 기록했다.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한국 선발 김광현(31·SK)은 경기 초반부터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뿌렸다. 예리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캐나다 타자들을 요리했다. 고척돔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스피드건으로 김광현의 구속을 체크하며 유심히 지켜봤다. 6이닝 1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2회 초가 끝난 뒤 주심이 파울볼에 부상을 입어 교체되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선발등판해 역투를 펼친 김광현. [뉴스1]

선발등판해 역투를 펼친 김광현. [뉴스1]

캐나다 선발인 왼손투수 로버트 자스트리즈니(27)도 호투했다. 자스트리즈니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통산 18경기에 등판했다. 올해는 LA 다저스 산하 더블A, 트리플A에서 뛰었다. 40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하지만 수준급 제구력과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으로 잘 버텼다.

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6회 초. 한국은 1사 이후 민병헌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상대 빈틈을 노려 2루도 루에 성공했다. "투수 슬라이드 스텝, 포수 송구 모두 노릴 빈틈이 있다"던 전력분석팀의 계산이 적중했다. 자스트리즈니는 끈질기게 8구 승부를 벌인 김하성에게 볼넷을 줬다. 1사 1, 2루. 결국 캐나다는 투수를 크리스토퍼 르루로 교체했다. 이정후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답답한 한국의 숨통을 터준 건 5번 타자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앞으로 깨끗하게 날아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0의 균형을 깼다. 한국은 8회 말 고비를 맞았다. 함덕주가 1사 이후 달튼 폼페이에게 안타를 내준 뒤, 웨슬리 다빌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한 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조상우가 두 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9회 초 공격에서 김현수의 2루타와 허경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은 "오늘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앞 타자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했다. 운좋게 실투가 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일도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조금 더 좋은 기운이 골고루 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8회 동점 위기를 잘 막아낸 조상우. [연합뉴스]

8회 동점 위기를 잘 막아낸 조상우. [연합뉴스]

한국은 8일 오후 7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쿠바(1승1패)와 대결한다. 쿠바는 우완 투수 요시마르 카우신(21), 한국은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8·SK)을 선발로 예고했다.

앞서 열리는 캐나다(1승1패)-호주(2패) 전에서 호주가 이길 경우 쿠바전과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상위 2개국이 진출하는 수퍼 라운드(6강, 11~17일·일본)에 진출한다. 캐나다가 호주를 꺾는다면, 쿠바를 이겨야 조 1위로 6강다. 만약 패할 경우 한국, 캐나다, 쿠바가 2승1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엔 세 팀간 경기 득점과 실점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로 순위를 가린다. TQB는 (득점/공격 이닝) - (실점/수비 이닝)이다.

캐나다는 쿠바와 한국을 상대로 4득점(18이닝)-3실점(18이닝)했다. 한국은 3득점(9이닝)-1실점(9이닝), 쿠바는 0득점(9이닝)-3실점(9이닝)을 기록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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