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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세리머니' 손흥민, "부상당한 고메스에 정말 미안"

중앙일보

입력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부상당한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부상당한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부상당한 고메스에게) 정말 정말 미안하다.”

챔피언스리그 득점 후 두손 모으는 동작 #부상당한 에버턴 고메스 쾌유를 빌어 #"힘들었지만 동료와 팬들 응원, 난 행운아"

‘기도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27·토트넘)이 전한 진심이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유럽무대 122·123호골을 기록, 차범근이 보유했던 종전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121골)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득점 후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부상 당한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에게 사과하고 그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였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앞서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 후반 33분에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중심을 잃은 고메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 오른발목이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다.

퇴장당한 손흥민은 처음에는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판정이 잘못됐다며 퇴장징계를 철회했다.

에버턴전에서 머리를 감싸쥐며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 동행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가디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힘든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동료들과 팬들 덕분에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알게 됐다. 모두가 강한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물론 나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참 뒤 손흥민은 “나는 팀에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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