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질자원연구원 압수수색…포항지진 의혹 강제수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합뉴스]

검찰이 2017년 포항 지진이 지역발전에서 촉발됐다는 정부 조사결과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는(김윤희 부장검사)는 5일 포항 지진 원인 조사와 관련해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심지층연구센터와 포항지열발전, 사업 주관사 넥스지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열발전 사업 관련 기록과 포항지진 전후 관측자료,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포항지열발전 등이 유발지진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지열발전 사업을 강행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포항지열발전은 넥스지오 자회사로,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 사업 컨소시엄을 주관했다.

검찰 관계자는 "포항 지진은 다수 국민이 피해를 입은 사안으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는 규모 5.4 지진이 발전했다. 지난 3월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 지진이 근처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포항지열발전 등이 입지를 선정하기 전 활성단층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대응도 미흡했다며 넥스지오 대표와 포항지열발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