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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SHOT] 한국 국가 경쟁력 세계 13위…기업인들 걱정은 ‘실업 문제’

중앙일보

입력

한국 국가경쟁력 141개국 중 13위.

한국 국가경쟁력 141개국 중 13위.


매년 각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지난해(15위)보다 2단계 올라서며 종합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 기술이나 거시경제 안정성 면에선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기업들 사이의 공정한 경쟁이나 노동시장을 평가하는 지표에서는 141개국 중 50위권 밖을 맴돌았다. WEF는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통계, 각 나라에서 활동하는 대기업·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대상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순위를 산출한다.

한국이 총 12개 세부평가 부문 중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분야는 ‘거시경제 안정성’·‘ICT 보급’ 두 분야로, 모두 지난해에 이어 전체 국가 중 1위를 유지했다. 거시경제 안정성 부문은 공공부채 지속가능성,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것이고, ICT 보급은 광케이블 가입자, 인터넷 사용자 등을 분석한 순위다. 한국은 전력 접근성, 해상운송 연결성 등을 평가하는 인프라(6위), 특허출원 등이 반영된 혁신역량(6위), 기대수명이 반영된 보건(8위) 등 분야에서도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생산 시장(59위), 노동시장(51위) 부문은 50위권 밖에 머물렀다.

한편 141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세계경제포럼(WEF)의 ‘2019년 경영 리스크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최대 고민은 ‘실업’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은 자연재해, 미국 기업은 사이버 공격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EF는 올해 초 4개월 동안 전 세계 141개국 기업 경영진 1만2879명(응답자 수 기준)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했다.

이 설문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갈등 등 굵직한 이슈가 산적해 있지만 ‘실업’(일자리)문제를 가장 큰 경영리스크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자연재해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으면서도 한일 갈등 등 지정학적 갈등을 재정위기 가능성과 같이 세 번째 리스크로 지적해 한국 기업들과 온도차를 보였다.

글로벌 최대 경영 리스크 1위는 재정위기였다. 2위는 사이버 공격, 3위는 실업과 저고용이 전 세계 차원에서 중요한 리스크로 지목됐다.

글=김경진 기자 capkim@joongna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issue/1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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