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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국당 박찬주 제외에 "기독교로 黃과 죽 맞아…계속 똥볼"

중앙일보

입력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31일 자유한국당이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인재영입 1호'로 명단에 올렸다가 배제한 것을 두고 "한국당이 요즘 계속 '똥볼'을 차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전 대장도 굉장히 기독교 신앙이 깊고 군인도 기독교 정신으로 하겠다는 분이라서 아마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죽이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도자가 자기가 영입하겠다고 결정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사람이 따르는 것"이라며 "언제는 들어오라고 했다가, 언제는 안 된다고 하니까 박 전 대장은 가만히 앉아서 두 번 잘못해 버리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표창장을 준다, 포상금 50만원을 준다, 대통령을 발가벗겨서 인형극 난리를 친다"며 "더욱 웃기는 것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에 걸린 의원들의 공천에 가산점을 주겠다고 얘기하니까 황교안 대표가 '그렇게 하자'며 합장을 했다. 그러다 놓고 여론이 나쁘니까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빠져 버렸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야당 복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아무튼 황교안 대표는 그럴 분으로 알고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야당 복은 천복이 아니면 이런 경우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장을 비롯해 총 9명을 영입하기로 했으나 '공관병 갑질'로 논란이 된 박 전 대장의 영입을 두고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들에게 24시간 호출벨 착용하기, 골프공 줍기, 텃밭농사 등의 '갑질'로 불명예 전역했고, 부인 역시 공관병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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