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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핏줄 한 자리에…동포애"넘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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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세계 한민족 체육대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온 22일 전세계 해외동포들의 입국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체전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지난 11일 파라과이 선수단 1진 5명의 입국을 필두로 해외동포들이 입국하기 시작, 22일 현재 총 49개국 1천3백28명의 선수·임원 가운데 중국·서독·아르헨티나·볼리비아 등 19개국 2백78명의 동포들이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다.
이들 동포들은 태릉 훈련원 등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워밍업을 시작, 각종 경기에 대비한 마지막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
해외동포들의 입국은 체전 전날인 25일 피크를 이뤄 소련 1백47명·미국 2백명·일본 2백명 등이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해외동포 가운데 공산권 국가는 소련·중국(1백50명)·헝가리 (2명) 등 3개국.
소련동포는 사상 처음으로 소련 본토에 착륙하는 KAL전세기를 타고 25일 오전 서울에 들어온다.
또 연변 1백16명을 비롯한 중국동포 선수단 1백50명이 입국할 예정이었으나「주변」사정으로 북경 등지에서 90명의 선수만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현재 태릉에 입촌한 해외동포는 중국(15명) 아르헨티나(17명) 파라과이(20명) 등 5개국 95명.
고국의 하늘밑에서 하룻밤을 지낸 중국동포·신청미씨(55·북경 전산관리국고급기사)는『서울에 와 치솟는 뜨거운 민족애를 느꼈다』며『이번에 오지 못한 2백만 중국동포들도 매년 초청해 조국의 발전상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탁구·축구·테니스 등 3종목에 출전하는 파라과이 선수단에는 최재현(22) 임형동 (25) 백진석(22)씨 등 현지 프로축구 선수 3명이나 끼어있는 등 강력한 축구 우승 후보로 국내 고교팀과 이미 친선경기를 갖기도 했다.
「해외동포들의 큰잔치」한민족 체전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서울과 경기일원에서 제70회 전국체육대회와 함께 열려 경기 9종목·민속경기 8종목 등 l7종목에서 기량을 펼치게 된다.
현재 태릉 등 임시숙소에 머무르고 있는 입국동포들은 25일 8개 지정 호텔로 일제히 숙소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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