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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이철희·표창원에 "관두는 건 쉬운 일···한국당 당선 바람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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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불출마 선언을 한 이철희·표창원 의원과 관련해 “그만두는 게 제일 쉬운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실 저를 포함해서 여러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못 받고 정국이 꽉 막혀서 해결이 안될 때는 소주 한잔 하면서 ‘이럴 바에 그만두자’라는 말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왜 중진이 아니라 인지도도 있고 실력도 있는 초선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같은 사람들(중진 의원)은 책임지고 파고를 타 넘어서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지면 어떻게 하느냐? 나 혼자 편하게 살면 안 되고,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굉장히 답답해 하면서 고통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특히 순수한 의원일수록 그렇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또 “한 지역에 새로운 사람을 새롭게 발굴해서 당선시키는 것이 어마어마한 일이고 보통 일이 아니다”라며 “(불출마를 해서) 다음에 한국당이 당선되면 그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재선 의원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지금까지 온 것”이라며 “항상 보람으로만 정치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또 물었다.

앞서 민주당의 이철희·표창원 의원은 15일과 24일 각각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이 “정치가 해답을 주기는커녕 문제가 돼버렸다”고 했으며, 표 의원은 “정쟁 앞에서 너무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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