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로 오른 우즈, 더 관심받게 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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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82승)을 달성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세계 랭킹도 올라섰다. 도쿄올림픽 출전 꿈도 또한번 밝혔다.

우즈는 28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시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해 프로 데뷔 23년 만에 PGA 투어 통산 82승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샘 스니드가 갖고 있던 PGA 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의 세계 랭킹도 올라섰다. 우즈는 28일 오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7.21점을 받아 지난 주 10위에서 6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4위, 욘 람(스페인)이 5위를 차지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우즈의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더 주목받게 됐다. 도쿄올림픽 골프는 국가당 2명씩 출전할 수 있지만,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의 선수가 있는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만약 현재 순위대로라면 우즈는 미국 선수 중 네 번째로 세계 랭킹이 높아 턱걸이해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가능하다.

최근 들어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꾸준하게 밝히고 있는 우즈는 PGA 통산 82승을 이룬 직후에도 또한번 의욕을 드러냈다. 우즈는 우승자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나가길 바란다. 올림픽에서 미국 팀의 일원으로 뛰고 싶다"면서 "올림픽에 출전한 동료들이 '잊을 수 없는 대회가 됐다'고 말하고 다닌다.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내겐 영광"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갖는 주인은 내년 6월 말에 가려질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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