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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세리머니' 만든 서예일, 정작 그 자리에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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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이색적인 '셀카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정작 세리머니를 만든 선수는 꿈의 무대에 함께 하지 못했다. 그는 내야수 서예일(26)이다.

두산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인 '셀카 세리머니'. 한국시리즈에서의 추억을 담는다는 의미다. [중앙포토]

두산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인 '셀카 세리머니'. 한국시리즈에서의 추억을 담는다는 의미다. [중앙포토]

두산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인 '셀카 세리머니'. 한국시리즈에서의 추억을 담는다는 의미다. [중앙포토]

두산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인 '셀카 세리머니'. 한국시리즈에서의 추억을 담는다는 의미다. [중앙포토]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긴 후 우승을 확정하고, 진짜 셀카를 찍고 있는 두산 선수들. [사진 오재원 SNS]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긴 후 우승을 확정하고, 진짜 셀카를 찍고 있는 두산 선수들. [사진 오재원 SNS]

두산 선수들은 안타를 치고 나가거나 승리를 하면 마운드에 모여 한 손을 들어올려 휴대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사진 찍는 동작을 했다. 일명 '셀카 세리머니'다. 주장 오재원은 "한국시리즈의 즐거운 추억을 인증샷으로 남기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 세리머니는 선수단 공모를 통해 나왔다. 오재원이 10만원의 상금을 걸었고, 젊은 선수들이 주로 참가했다. 그런데 셀카 세리머니가 압도적으로 뽑혔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기존의 세리머니를 연상시키는 것들이 많아서 식상했다. 두 손으로 'ㅋ' 표시를 하는 동작도 있었다"고 전했다.

두산 내야수 서예일. [중앙포토]

두산 내야수 서예일. [중앙포토]

두산의 승리를 이끌고 화제가 된 셀카 세리머니를 만든 주인공은 서예일이다. 그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해 지난 7일 시작한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파견됐다. 이 리그는 28일까지 진행된다. 그 사이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연승으로 누르고 3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16년 두산에 입단한 서예일은 백업 내야수로 활동했다. 2017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나왔지만 우승을 돕지는 못했다. 이후 경찰청 야구단에 들어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8월 제대했다. 이후 정규리그에서 7경기에 나왔지만 가을야구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 대신 그가 만든 기발한 셀카 세리머니가 우승을 함께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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