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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듀] 융통성 떨어지는 우리 아이,어떡하지?

중앙일보

입력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공부도 척척 하는 학생이 있다. 학교생활이나 가정에서 칭찬받는 학생 대부분이 이 유형에 해당한다. 예의가 바른 편이고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따라서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등, 학습에 필요한 습관도 쉽게 들일 수 있다. 규범성과 진취적인 성격으로 모임에서 우두머리를 맡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기질을 히포크라테스는 담즙질이라고 규정했다. 리더의 기질답게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하나 샘의 교육을 부탁해'기질별 학습법 #예의 바르고 규범 잘 지키는 '담즙질 아이' #계획 차질 생기면 짜증내 학습 그르치기도 #자기 주장 앞세워 교우 관계 문제 주의해야

현대 사회의 효율성에 가장 최적화된 기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만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했던가? 자신의 규범성과 주장을 앞세울 경우 편한 친구를 얻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학교생활에는 최적화된 기질이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융통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마음에 차지 않는 상황이 되어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

이런 학생들에게 유리한 학습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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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습에도 융통성이 필요하다.  

이 유형의 학생들은 대부분 변화를 싫어한다. 아침에 눈 뜨면서 오늘 하루의 계획부터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있거나 변경이 있으면 짜증이 나서 하루 학습을 그르치는 경향이 있다. 항상 상황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훈련하는 마음가짐이, 일상생활뿐 아니라 학습에서도 필요한 이유다.

2. 원리 중심의 학습이 중요하다.

일단 규범적인 학습 패턴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규범적인 성향상 원리 탐구보다는 암기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도 모든 것을 당연시하지 않고, 항상 왜? 라는 질문을 통하여 호기심을 자극해주는 것이 좋다.

3. 순서에 맞춘 체계적인 순서가 적합하다.

학원 등에서 첫 진도를 맞추지 못하고 중간부터 수업을 듣는 경우가 있다. 만약 직관적인 메타인지가 발달한 학생들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학생, 특히 이 유형의 학생들은 정해지지 않은 방식에 대한 불쾌감을 크게 느낀다. 그 어느 기질보다도 앞에서부터 순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준비성이 중요하다.

4. 목표를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항상 무엇을 하든지 목표를 정한다. 목표가 확실해져야만 반드시 그것을 달성하려는 불굴의 의지가 발동한다. 한 번 정해질 때 적절한 목표가 정해질 수 있도록, 학습과 진로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여 주면 큰 힘이 된다.

5. 플래너를 체계적으로 쓰도록 하면 좋다.

이들에게는 플래너 쓰기가 그다지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그냥 자신의 옷을 입는 느낌처럼 자연스럽다. 시간 단위로 촘촘히 계획을 세워도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으니, 구체적으로 꼼꼼히 계획을 짜서 실행할 수 있는 플래너를 어려서부터 활용하게 하고, 그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유익하다.

6. 스터디 등의 리더가 되면 학습에 유익하다.

이들에게는 보스기질이 가장 많이 잠재되어 있다. 앞장서서 일하기를 좋아하고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리더가 되면 더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 모둠이나 학급에서 리더가 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밀어주도록 한다.

7. 실패를 분석해서 대책을 마련하게 하라.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불굴의 의지라 할 수 있다. 실수하거나 실패했을 때 그다지 염려해주지 않아도 되며, 단지 적절하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유익하다.

8. 구조화된 학습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 유형은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서부터 새로운 것을 설계해보라고 할 때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소위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유형은 기본적으로 형식이 갖춰진 시스템을 갖춰 줄 때 가장 큰 효율성을 나을 수 있으므로 교재 선정에 유의하도록 한다.

9. 사교육을 시킬 때는 꼼꼼하게 가르치는 강사를 선택한다.

사교육의 영향이 가장 큰 유형에 속한다. 이 점에선 점액질도 마찬가지지만, 점액질이 사람과의 관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담즙질은 교수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가령 직관적인 수업 방식을 만나면 뭔가 아리송한 그 상태를 답답해하면서 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정해진 내용을 꼼꼼하게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하나 덕소고 교사

남양주 덕소고 교사. 23년 차 베테랑. 한문 교사이자 1급 학습 코치 및 전문상담교사. 취미이자 직업이 학생 상담. 1000여 명의 학생의 학습 심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기 주도 학습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고 학교에서 ‘자기 주도 학습 클리닉’과 ‘학종내비게이션’(학종 지도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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