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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듀] 느긋한 점액질 우리 아이 움직이는 9가지 학습법

중앙일보

입력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이 있다.

'지하나샘의 교육을 부탁해' 기질별 학습법 #친구 영향 많이 받고 느긋한 '점액질 아이' #행동 느리고 여유부려 속터질 때 많지만 #동기 부여 스위치 켜지면 잠재력 폭발 #상처 잘받는 유형... 체벌보다 칭찬이 효과

오늘 소개할 유형의 아이가 이 속담에 전형적인 유형이다. 세상의 모든 의미를 인간관계라 여길 정도로 주변 사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친구가 좋으면 학원도 따라 옮기고, 친구가 싫어지면 학교도 가기 싫어진다. 전학을 결정할 때에도 이 유형은 유독 신중히 해야 한다.

또한 행동이 느리고 지나치게 여유를 부려서 부모님께 게으르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한다. 히포크라테스가 이들을 점액질이라 불렀던 이유다. 천성적으로 주어진 기질이니 이를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부모가 규범의 기질일 지니고 있다면 상성이 좋지 않을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면 여유 있고 느긋한 아이는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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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재미있는 책이나 교재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특별히 이 유형의 아이들은 재미에 더 민감하다. '해야 한다'라는 규범으로는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재미라는 요소로 그들을 학습에 끌어들여야 한다. 초등생의 경우 재미있는 스토리라인으로 문해력을 기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아이를 움직이게 하는 스위치를 찾아라.

천성적으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집에서 뒹굴기를 좋아하지만, 각자 숨겨진 독특한 스위치가 있다. 일단 스위치가 켜지고 적절한 환경이 갖춰지면, 누구보다 더 무서운 잠재력을 폭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는 적절히 기다려주고, 두루 관찰하다가 스위치가 켜졌을 때 필요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셋째, 체벌보다 칭찬이 10배는 효과적이다.

겉으로는 착해 보이지만, 사람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유독 반항적일 때도 있다. 상처도 잘 받고, 위축되어 자신감을 잃을 때도 잦다. 이 기질의 강점인 감수성 때문에 나오는 부분이므로, 다소 답답하다고 여겨지더라도 칭찬과 격려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

넷째, 플래너는 간단히 적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계획을 싫어하고, 플래너  자체에서 답답함을 느낀다. 또한 지키지 못할 자신을 알기에 플래너 쓰기를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시간 단위가 아니라 사건 단위로 계획을 짜게 하고, 오늘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쓰도록 유도한다. 이런 방식은 실패감보다 성취감을 확인해 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규범의 확충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길게 보면서 학습 습관을 잡아야 한다.

이 유형이 좋은 습관을 갖게 하기는 쉽지 않다. 자유로움이 그들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위치가 켜질 때 제대로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위해서라도, 평소의 기본적인 실력과 습관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침 공부'라는 습관 하나를 잡는 데에 다른 학생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면, 이 유형의 아이들은 2년~3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어린 시기에 조성된 습관은 큰 영향력이 있으므로, 부모가 길게 보면서 칭찬과 적절한 개입으로 이 시기를 함께해 주는 것이 좋다.

여섯째, 타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직업군을 추천해주면 좋다.  

이들은 늘 마음 한구석에 타인을 위한 봉사의 마음이 있다. 고2 때 이 유형의 한 남학생이 학습 무기력에 빠져 있었다. 상담 당시에는 하고 싶은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지만, 유형 검사 후 간호사를 추천했을 때 소위 그 안에 '스위치'가 켜지게 되었다. 그 이후로 눈부신 성적 향상을 이뤄내면서 간호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다.

일곱째, 모든 일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선택하는 것이다. 밥을 먹을 때에도 이들은 늘  "아무거나요"를 말한다. 혹시나 자신이 선택한 음식이 맛이 없으면 어떡하지? 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진로 등 중요한 선택에서도 남에게 의존하려고 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작은 것부터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짜장면인지 짬뽕인지부터….

여덟째,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철저히 사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좋은 친구가 많으면 좋게 영향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좋지 않은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환경은 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홉째, 사교육을 이용할 때는 1:1 개인 과외가 좋다.

사람이 여러 명 다니는 학원은 주변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해서 질문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무서운 선생님보다 칭찬과 격려를 잘 해주시는 친절한 선생님이 이 유형에게는 효과적이다. 좋아하는 선생님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단기간에 수학 7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린 사례도 있었다.

지하나 덕소고 교사

남양주 덕소고 교사. 23년 차 베테랑. 한문 교사이자 1급 학습 코치 및 전문상담교사. 취미이자 직업이 학생 상담. 1000여 명의 학생의 학습 심리 테스트를 진행했다. 자기 주도 학습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고 학교에서 ‘자기 주도 학습 클리닉’과 ‘학종내비게이션’(학종 지도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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