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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검찰 개혁 우선, 조국 후임 인선 서두르지 않을 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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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호 08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출입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았고 헤드테이블에서 현안과 관련돼 오간 이야기만 보도됐다.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 두차례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출입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았고 헤드테이블에서 현안과 관련돼 오간 이야기만 보도됐다. 문 대통령은 2018년과 2019년 두차례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와 관련해 “국민들의 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남북 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 #법무 장관 외 추가 개각 계획 없어 #금강산 시설 철거는 남북관계 훼손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 초청 행사에서 “관광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광 대가를 북한에게 지급하는 것은 제재 위반이 될 수 있어 기존 관광 방식을 되풀이 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또는 북·미 간 비핵화 견해차에 대한 질문에 “남북 간에 ‘완전한 비핵화’란 말을 사용하는데 그 완전한 비핵화란 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과 같다”며 “그런 의지를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 번 피력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뿐 아니라 김 위원장을 만난 모든 정상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한결같이 확인하는 바”라며 “문제는 그에 대한 김 위원장이 바라는 조건을 미국이 대화를 통해 받쳐줄 수 있느냐”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에 대해선 “우선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며 “지금 검찰 개혁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된 수사도 진행 중이고 또 패스트트랙으로 가있는 입법이 될 지 하는 것도 관심사이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에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약간 천천히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 나오는 추가 개각설에 대해선 “지금 법무부 장관 외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입시의 초점이 되는 서울 상위권 대학이라도 지나치게 학종(학생부종합전형)에 쏠려 있는 것을 균형 있게 바꾸면 입시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줄어 전체적으로 (입시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대학에 (정시 반영 비중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학생부의 신뢰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때까지는 학종에 지나치게 기울어진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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