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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생 연루 웅동중 채용비리, 시험 출제는 동양대가 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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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가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웅동학원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가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웅동중학교 교사 지원자들에게 수억원을 받고 유출한 혐의을 받는 웅둥중 채용 시험지의 출제 기관이 동양대인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동양대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교수가 휴직 중인 대학교다.

조국 동생, 수억원 받고 시험지 유출한 혐의 #검찰, 구속영장 곧 재청구할 듯

검찰은 채용요강에 시험 출제 기관이 동양대라고 기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실제 동양대 관계자가 시험 문제 출제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웅동중 교사 채용 대가로 지원자들에게 금품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박모씨와 조모씨를 배임수재,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두 사람은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와 초등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박씨의 경우 채용비리 2건에 관여하고 2억 1000만원을, 조씨의 경우 채용비리에 1건에 관여하고 8000만원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박씨는 조씨의 해외 도피(필리핀 출국)을 도운 범인도피 혐의도 받고있다.

이들은 지원자 측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뒤 일부 금액을 '수수료' 명목으로 떼고 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장관의 동생 조씨도 금품 전달책인 조씨 도피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동생 조씨의 공범들은 구속기소했지만 아직 조씨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8일 조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앞서 조씨 혐의의 종범들인 박씨와 조씨는 모두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주범인 조씨는 9일 새벽 "범죄 혐의 중 '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조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박태인·정진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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