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웅동학원서 못받은 돈 128억"···채권 회수 못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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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의 국정감사에서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의 국정감사에서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창용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으로부터 캠코가 돌려받지 못한 금액이 128억원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웅동학원에 한해 그에(기술보증기금에) 관한 전체 채무가 44억원이다. 동남은행 84억원까지 하면 128억원이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애초 의원들의 질문에 “현재 (웅동학원에 대해) 남아있는 채권이 17억원 정도”라고 했다가 “(17억원은) 원금 기준이고, 이자까지 포함하면 44억원”이라고 했지만, “동남은행 84억원까지 하면 128억원”이라고 재차 정정했다.

이와 관련, 캠코는 기보에서 인수한 웅동학원 채권이 44억원(원금 9억원, 이자 35억원)이고, 동남은행이 갖고 있다가 넘겨받은 채권이 84억원(원금 35억원 중 부동산 경매로 21억원 회수, 이자 7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사장은 캠코가 웅동학원 채권을 회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할 교육청에서 학교기본재산(부동산 25개 필지)에 대해선 처분 제한이 되기 때문에 경매할 수 없었던 건”이라며 “웅동학원이 기본재산 외에는 재산이 전혀 없어서 지속적으로 변제 독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들이 온갖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캠코는 웅동학원 채권과 불법행위에 책임있는 개인 책임까지 보전해야 한다’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는 “개인 이사들 책임까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법적 책임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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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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