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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출신 여당 의원도 "MBC 촛불집회 방송 부적절하다" 지적

중앙일보

입력

질의하는 김성수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의 국정감사에서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9.10.14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질의하는 김성수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의 국정감사에서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9.10.14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는 MBC의 편향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MBC 보도국장 출신의 여당 의원도 MBC의 서초동 촛불 집회 관련 보도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과기정위 여당 측 간사인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28일 서초동 검찰개혁 및 조국 수호 촛불 집회) 참여 인원 보도는 저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 뉴스데스크를 보니 주최 측을 인용했다고는 하지만 100만명, 200만명, 300만명 이런 표현을 했는데 주최 측은 어차피 뻥튀기하는 것”이라며 “그런 숫자를 보도하는 거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MBC 보도국장 출신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민주당 내 MBC 기자 출신 5명(박영선·신경민·박광온·노웅래) 중 한 명이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MBC의 &#39;편파보도&#39;를 지적하고 있다. [뉴스1]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MBC의 &#39;편파보도&#39;를 지적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또 1일 '후배 보도국장'인 박성제 MBC 보도국장이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데 대해서도 “방송사의 보도국장이 다른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방송에서 박 보도국장은 “기자 생활 26년 했는데 100만 정도 되는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 현장을 딱 보니까 ‘이건 그 정도 된다. 100만짜리다.’라고 생각했다”며 “면적 계산하고 그러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경험 많은 사람들은 감으로 안다”라고도 말했다. 언론사 보도국장이 다른 언론기관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이례적인 데다 확실하지 않은 근거를 토대로 편향적 의견을 제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국장은 당시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성수 의원도 “보도국장의 표현 중에 ‘딱 보면 100만명’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사내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는데 방문진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성제 보도국장. [사진 MBC]

박성제 보도국장. [사진 MBC]

또  박 보도국장이 “드론이 원래 야간 촬영이 안 된다.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두워지기 전까지만 촬영한 것”이라며 촛불 집회에 드론을 띄운 데 해명한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일몰 이후 드론촬영을 허가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았다”며 “당일(9월 28일) 일몰 시각이 오후 6시 22분이었고 촬영종료 시각은 6시 48분이었으니 26분이 초과됐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보도국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에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월 2일 MBC 편집회의를 하면서 부장단들이 박 국장을 보고 돌아가면서 성토를 했다. ‘MBC 취재책임자가 다른 방송 나가서 경솔하게 발언해서 부끄럽다’는 성토 발언이 이어졌다”며 “방문진 측은 알고 있냐”고 질의하자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얼핏 들었다”고 인정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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