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주거침입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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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으로 따라 들어가려던 남성이 붙잡혔다. [사진 트위터 영상 캡처]

지난 5월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으로 따라 들어가려던 남성이 붙잡혔다. [사진 트위터 영상 캡처]

여성이 혼자 사는 가구의 주거침입 범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는 관악구에서 해당 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총 300건의 주거침입 성범죄가 발생한 가운데 관악구에서만 28건(9.3%)이 일어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관악구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지난 5월에는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의 집으로 따라 들어가려던 남성이 붙잡혔고, 경찰이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뒤로 광진구 26건(8.7%), 동작구 23건(7.7%), 강남구 20건(6.7%) 등의 순이었다.

반면 5년간 ‘주거침입 성범죄’ 발생 건수가 5건 미만인 지역은 중구와 강서구(각각 4건), 도봉구(2건)로 나타났다.

권미혁 의원은 “1인 가구 여성의 주거환경에 대한 불안감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며 “관악구 등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의 점검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주거침입 성범죄에 대한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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