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이불 덮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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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습도는 공기 중 수분 비율이 50~60%일 때다. 여름에는 습도가 80~90%까지 올라간다. 여름에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내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 등 여러 가지 세균도 왕성하게 번식한다.

제습기를 이용하면 여름철 실내 습도를 쾌적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에어컨도 습기 제거에 효과가 있지만 고정돼 있어 집안 구석구석 습기를 제거하지는 못한다. 가정용 제습기는 이동이 간편해 드레스룸.안방.거실 등 필요한 곳에 집중적인 제습이 가능하다. 이들 가정용 제습기는 대부분 공기정화 기능도 있다. 에어컨보다 전력 소모도 적어 경제적이다.

LG전자는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습기(사진)를 판매 중이다. 30평형과 12평형 2가지다. 각각 하루 24ℓ와 10ℓ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집중건조 호스를 채용, 여름철 눅눅한 이불이나 물에 젖은 가방.옷.신발 등도 빠르게 건조시킬 수 있다. 항균탈취 필터를 달아 공기 중 먼지도 걸러준다. 자동 습도조절 기능이 있어 원하는 습도를 선택하면 별다른 조작 없이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에어컨.공기청정기.제습기 순으로 실내 공기 관련 제품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도 써 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최근 제습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퍼스트는 이동식 제습기 'DC900'을 최근 내놨다.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편하다. 프리필터와 탄소필터를 채용해 제습은 물론 공기청정도 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물탱크 만수 시 경고등이 켜지고 곧바로 작동이 중지된다. 자동 습도조절 기능이 있어 원하는 실내 습도를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온오프 된다. 하루 12ℓ 정도의 제습이 가능하다. 가격은 26만8000원.

위닉스도 최근 '가정용 DLS 제습기'를 출시했다. 하루 평균 제습량은 10ℓ 정도지만 29℃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는 하루 20ℓ까지 제습이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와이드 LCD 창을 달아 기능과 상태를 손쉽게 조작.확인 할 수 있다. 먼지필터와 탈취필터를 채용해 먼지.냄새 등도 제거해준다. 가격은 33만원이다.

이 회사 윤봉영 이사는 "지금까지 업소용 제습기만 판매해왔으나 최근 가정용 제습기 수요가 늘어 가정용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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