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데스크톱, 게 섰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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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노트북PC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었다.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00만대를 무난히 넘기고 내년 상반기쯤 데스크톱 판매량을 앞지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7대3 정도였으나 최근 6대4 정도로 격차가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1분기 PC매출 중 데스크톱이 816억, 노트북이 1169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노트북PC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노트북이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 이어가고 있는 것은 100만원 미만의 보급형 제품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성능이 크게 뒤지지 않아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듀얼코어 노트북도 출시 초기 200만 원 정도로 비쌌지만 최근 100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6100'은 90만원도 안 되는 보급형 노트북이지만 15.4인치 와이드 LCD를 갖췄다. 영화 감상은 물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에 특히 인기다.

삼성전자.소니코리아.애플컴퓨터 등 주로 고가의 프리미엄 노트북을 공급하던 회사들도 최근 100만원 내외의 보급형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99만9000원짜리 노트북을 출시했다. 지난 3월 150만 원대에 출시한 '센스 R45'의 사양과 가격을 낮춰 새로 내놓은 모델이다. 이 회사가 100만 원 미만의 노트북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도 지난 4월 230만 원 대에 출시한 듀얼코어 서브 노트북 '엑스노트 LW25'의 값을 최근 150만 원 대까지 낮췄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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