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경기도정 계속 이끌어갈 수 있기를”…민주당 경기 기초단체장들 탄원

중앙일보

입력

민주당 경기도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인 곽상욱 오산시장이 10일 도내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의 목소리를 모아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사진 오산시]

민주당 경기도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인 곽상욱 오산시장이 10일 도내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의 목소리를 모아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사진 오산시]

“이재명 지사가 지사직을 잃는다면, 그것은 1350만 경기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지방자치에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당선 무효 위기에 놓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살리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기초단체장들의 목소리가 10일 대법원에 전달됐다. 민주당 경기도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인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날 도내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의 목소리를 모아 이재명 지사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곽 시장은 대리인이 아닌 자신이 직접 대법원을 찾아 탄원서를 전달했다. 현재 도내 기초단체장 31명 중 28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앞서 곽 시장은 지난달 도내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탄원서 제출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곽 시장과 도내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은 “이재명 지사는 경기 도정을 이끌며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억강부약(抑强扶弱), 공정의 가치를 내세우는 이재명 지사의 정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년 기본소득, 무상교복, 산후조리비 지원 등 보편적 복지와 지역 화폐가 결합한 경기도의 새로운 정책모델은 이미 경기도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 지사의 성과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건설원가 공개와 아파트 후분양제 추진,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 체납 관리단 운영, 수술실 폐쇄회로 TV(CCTV) 설치, 24시간 닥터헬기 운영 등은 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변화까지 이끌어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국종 아주대학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오른쪽) [뉴스1, 중앙포토]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국종 아주대학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오른쪽) [뉴스1, 중앙포토]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도 탄원서  

앞서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항소심 당선무효형 판결과 관련 선처를 호소하는 10쪽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지난달 19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이 지사와 손잡고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을 비롯한 중증외상환자 치료체계를 만들고 있다.

이 교수는 탄원서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판결은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깊이 헤아려 주셔서 도정을 힘들게 이끌고 있는 도정 최고책임자가 너무 가혹한 심판을 받는 일만큼은 지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탄원 이유에 대해 “차가운 현실정치와 싸워가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선진국형 중중외상환자 치료체계’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직 도지사에 대해 대법관분들이 베풀어 주실 수 있는 마지막 관용인 동시에 여러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중단 없는 도정을 위한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지난 6일 항소심에서 유죄로 판단돼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전익진·최은경 기자 ijj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