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기획] 디카 사진 또 처박아 둘라 "앨범이 되어라, 얍!"

글=홍주연 기자 <jdream@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 아이모리(www.imory.co.kr)

회원 가입 안 해도 주문 가능

이용자의 사진이나 캐리커쳐를 커버에 넣을 수 있다. 캐리커처 커버는 일반 제품보다 값이 좀 비싸다. 인터넷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사진과 글을 올리면 이를 앨범에 담아준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앨범 신청은 할 수 있으나 글을 넣는 것이 조금 복잡하다. 사진 번호을 하나하나 지정해 별도로 글을 보내야 한다. 앨범 외에도 사진을 넣은 탁상용 달력 등을 만들 수 있다.

받아보니…

기본형 스토리북(5X7)은 A4 용지 절반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앨범 한 페이지에 사진 하나와 글 한두 줄이 들어간다. 겉표지와 종이가 얇아 가벼운 동화책을 연상케 했다. 종이가 쉽게 구겨지거나 더러움을 탈 수도 있지 않나 싶었다. 사진도 인화지에 출력한 것보다 좀 흐렸다. 잡지형 스토리북은 종이가 코팅 재질이라 상대적으로 변질 위험이 적어 보였다. 전문가들이 사진 편집도 해준다 했다. 대신 이용자가 원하는 글귀를 넣을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각 페이지에 큰 사진과 작은 사진이 고루 배치됐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반면, 일부 페이지에는 작은 사진만 집중적으로 들어가 사진 자체를 감상하기는 힘들었다. 이 역시 두께는 1cm 내외로 얇은 편. 두 제품 다 ‘성민이네 세부 여행기’, ‘수빈 공주 이야기’ 등 이용자가 원하는 제목과 사진을 넣을 수 있었다.

■ 가격:기본형 스토리북은 2만원 선(사진 30장), 잡지형 스토리북은 5만원 선(사진 60∼80장)

■ 주문기간: 1주일

■ 네티즌 평

“사진마다 내가 쓰고 싶은 말을 넣을 수 있어 좋습니다(bear102)”
“잡지형 스토리북의 편집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사진이 빠져 아쉬워요(asdexu)”

◆ HP포토(www.hpphoto.co.kr)

컴퓨터 서툰 사람도 다루기 쉬워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압축 앨범을 제작할 수 있다. 이중 테마형 앨범은 블랙·브라운 등 세 가지 커버와 클래식·모던 등 다섯 종류의 속지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PC에 저장해놓은 사진에 마우스만 갖다 대면 앨범용으로 등록이 된다. 대신 사진에 글을 넣거나 편집을 바꿀 수는 없다. 이용자가 포토샵으로 글과 사진을 편집해 제작을 의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을 넣은 탁상용 달력이나 브로마이드, 우편 엽서도 만들 수 있다.

받아보니…

사진 주문은 간단했다. ‘주문’란을 클릭하면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구동된다. 디지털 앨범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사진을 즉석에서 올릴 수 있어 편했다. 대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편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포토샵이 능숙치 않은 이용자는 글 없이 사진만 들어간 앨범을 만들 수밖에 없을 듯 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약간 단조로운 인상. 겉표지는 단순한 양장본 재질로 되어 있었고 내부 편집 또한 평범했다. 대신 겉표지는 단단하고 내부 용지는 두터워 오래 보관하기는 좋을 성 싶었다. 가격은 3만원대 이상으로 다른 업체보다 좀 비쌌다. 사진 품질은 보통.

■ 가격:포켓형(5X7) 3만∼5만원, 중형(12X8·A4용지 크기) 5만∼7만원

■ 주문기간:1주일

■ 네티즌 평

“컴퓨터 작업을 잘 못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사진을 올리기 쉬웠어요(crom052)”
“테마형 앨범을 만들면서 글을 함께 남기지 못해 아쉬웠습니다(cream_3)”

◆ 싸이월드(www.cyworld.com)

미니홈피를 그대로 앨범으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나 클럽에 저장한 사진을 별도 작업 없이 앨범으로 만들 수 있다. 자신이 올린 사진과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에서 스크랩한 사진도 가능하다. 크기가 작은 대신 가격은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다. 싸이월드 회원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다. 압축 앨범과 포토북 앨범 등 두 종류가 있으며 결재는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로 한다.

받아보니…

압축 앨범은 사진이 예상보다 작았다. 미니홈피 사진들의 해상도가 낮은 탓이다. 사진 하나가 휴대전화 화면 크기 정도. 사진 인화용지는 사진관 앨범처럼 두꺼웠다. 겉표지 역시 스웨이드 재질로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크기는 작지만 두꺼워 휴대하기는 불편할 듯 했다. 대신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간편하게 보관하기엔 편리해 보였다. 크기는 A4 용지 3분의 1정도였다. 포토북 앨범(3X4)은 미니홈피의 제목과 내용을 인화지에 그대로 옮겨놓은 형태다. 다른 사람이 올린 댓글은 담을 수 없었다. 내부가 스프링 노트로 되어 있어 사진을 넘겨보기는 편했다. 사진은 종이 앞면에만 인쇄돼 있었다. 크기는 압축앨범보다 더 작았다. 전체적으로 문구용 다이어리 같은 느낌. 사진은 작지만 선명했다.

■ 가격: 1만원대(20페이지 기준), 배송료 3000원 별도.

■ 주문기간: 5∼8일

■ 네티즌 평

“사진 밑에 친구들이 달아준 댓글까지 인화할 수 있어 추억이 고스란히 담기는 느낌(김진영)”
“플래시로 올린 사진은 인화할 때 일일이 다시 저장해야 해 불편했다(최명우)”

◆ 미오디오(www.miodio.co.kr)

비싼 사진관 앨범 부럽잖네

포토앨범과 포토스토리북이 있다. 포토앨범에는 4X6, 5X7, 8X10 등 세 가지 크기가 있다. 앨범 겉표지는 ^샤넬 ^자가드 ^인조 가죽 중 선택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앨범의 크기와 겉표지를 고른 뒤 사진을 올리면 된다. 다만 원하는 글귀를 넣을 수는 없다. 이에 비해 포토스토리북은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사진 설명이 들어간다. 자신이 원하는 사진으로 표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스토리북은 양장본과 스프링 노트 등 두 가지 제품이 나온다.

받아보니…

포토앨범은 인화한 사진을 앨범 용지에 직접 붙인 형태다. 사진관에서 만들어준 앨범처럼 사진이 선명했다. 코팅이 되어 있어 손자국이나 흠집이 나지 않았다. 앨범 겉표지도 잔잔한 꽃무늬가 들어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대신 페이지마다 한 장의 큰 사진이 들어가는 형태여서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다. 포토 스토리북은 이용자가 부분 편집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터넷 사이트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컴퓨터 작업에 익숙치 않아도 제목이나 표지 등을 꾸며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어진 화면 외의 다른 구성은 불가능했다. 모양도 A4용지 크기 뿐이었다. 사진 설명도 한 페이지 당 37자 정도밖에 넣을 수 없었다.

■ 가격:포토앨범 5X7 2만2000원, 포토 스토리북 3만5000원

■ 주문기간:3∼7일

■ 네티즌 평

“크기가 적당하고 겉표지가 고급스러워 만족해요” (mi9196)
“포토 스토리북의 글씨가 너무 작아요”(namsk)

◆ 스코피(www.skopi.co.kr)

바탕.사진 편집도 내 손으로

계절·아이·결혼·여행 등 5개의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해 앨범을 주문할 수 있다. 한 페이지에 사진과 글을 함께 담는 형태다. 홈페이지에 설치된 사진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작은 사진을 여러 장 담거나 사진 위치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앨범 모양이 정사각형인 것도 타 앨범과 차이점. 전문가 앨범을 신청하면 업체 측에서 사진을 자체 편집해준다. 전문가 앨범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1만∼2만원 더 비싸다.

받아보니…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진을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명암과 크기도 조절할 수 있었다. 자신이 편집한 사진을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완성된 앨범은 크기가 아담해 문고판 책을 보는 듯 했다. 5X5와 6X6 앨범의 경우 아기 얼굴 크기 정도였다. 겉표지는 두껍지만 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았다. 사진 해상도는 상당히 좋은 편. 용지도 적당히 두꺼웠다. 대신 앨범이 작아 사진이 여러 장 들어간 지면은 좀 어지러워 보였다. 페이지마다 바탕 테마와 사진 배치를 선택해야 하는 것도 이용자에 따라선 번거로울 수 있겠다 싶었다. 앨범 크기와 사진 매수에 비해 값이 비싼 것도 단점이다.

■ 가격 일반 앨범 6X6(20페이지) 3만원, 8X8 5만원

■ 주문기간 4∼7일

■네티즌 평

“사진이 선명하고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 편해요(jys)”
"앨범의 편집이 좀 더 다양하면 좋겠어요(kang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