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키움 감독 "조상우는 강력한 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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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불펜 투수 조상우(25)가 가을야구의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키움 경기 7회 초 2사 1,2루 상황을 모면한 키움 교체투수 조상우가 포수 이지영과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키움 경기 7회 초 2사 1,2루 상황을 모면한 키움 교체투수 조상우가 포수 이지영과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9회 나온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초구를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였다.

키움이 이날 득점 기회를 많이 잡고도 8회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지만 탄탄한 마운드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7회가 위기였다. LG 대타로 나온 박용택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대주자 신민재를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한숨 돌렸다. 그런데 바로 이형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김현수를 뜬공으로 잡았지만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줬다. 2사 주자 1,2루가 됐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바로 강속구 불펜투수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LG의 장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를 6구 만에 삼진을 돌려세워 불을 껐다. 장 감독은 경기 후 "불펜투수 조상우를 투입한 것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조상우는 우리 팀의 가장 강력한 카드다. 페게로를 삼진으로 잘 막아줬다. 중간 투수들이 이닝을 마치고 난 후에 결과가 좋지 못해 조상우를 7회가 끝나고 바로 내렸다"고 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2승 4패, 20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 가파르게 세이브를 올리면서 세이브 1위가 점쳐졌지만 시즌 중반 힘이 빠졌다. 시속 157㎞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구사해 가을야구에서 히든카드로 꼽히고 있다.

양 팀의 2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에릭 요키시(키움)와 차우찬(LG) 두 왼손 투수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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